충청남도는 6월6일 제61회 현충일을 맞아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미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추념식을 내포신도시 충남보훈공원에서 엄수했다.

충남보훈공원에서는 처음 열린 이날 추념식은 전몰군경유족회 등 9개 보훈단체장 및 보훈가족,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기영 도의회 의장, 김지철 도교육감, 장향진 도경찰청장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추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묵념에 이어 헌화 및 분향, 안 지사 추념사, 추도사, 헌시 낭독, 현충의 노래 제창, 희망 나비 날리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동학혁명부터 6.25한국전쟁, 5.18 민주화운동까지 지난 120여년의 역사만 놓고 볼 때에도 이 땅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며 “그 기나긴 투쟁의 여정 덕에 우리는 국권을 지키고, 민족의 자존,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시민의 재산권, 번영과 평화의 현 체제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었다.

안희정 도지사는 또 “미국과 중국 경쟁으로 인한 세계 질서의 불안정성, 일본의 낡은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등이 한반도에 불안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며 “휴전 상태를 평화로운 미래로 만들어 나아가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단결해야 하고 어떤 경우라도 국가의 위기나 전쟁의 참화가 벌어지지 않도록 형제애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어 “시민의 영웅적 참여와 의무를 존경하고 예찬하는 호국보훈의 날, 21세기 번영과 평화를 위한 주권재민의 시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현충일 추념식 이후 안 지사는 국가유공자 전문의료기관인 대전보훈병원을 방문, 6.25 참전용사 등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도는 올해 보훈 사업으로 충남보훈공원 조성과 보훈단체 운영 지원, 독립유공자 의료비 지원, 국가유공자 위문, 현충시설 건립 및 기능 보강, 호국보훈의 달 행사 등 보훈선양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중 특히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내에 위치한 충남보훈공원은 추모를 넘어 평화·번영의 가치를 되새기는 애국·화합의 공간으로,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높이 10m, 무게 30톤에 달하는 상징조형물인 충혼탑과 애국광장 등 1단계공사를 마무리하며 현충일인 이날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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