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소방서 구급대원 황선우 소방장
여름철 농사일이나 산행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그와 함께 말벌 및 독사 등의 활동기와 맞물려 갑작스런 응급상황을 맞는 경우가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이 경우 응급처치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병원에 이동하기까지의 시간동안 응급처치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벌이나 곤충에 쏘였을 때 = 벌에 쏘였을 때는 손톱이나 칼날로 긁어서 벌침을 빼주되 손톱으로 짜서는 안되며 피부를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먹다 남은 음식도 꼭 덮어 놓아야 한다.

곤충에 쏘였을 때는 얼음 등으로 찜질하고 쏘인 부위를 심장 높이보다 높게 하며 암모니아수 등을 바르면 별 문제는 없으나 전신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병원에 입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 뱀에 물렸을 때 = 뱀에게 물린 경우 뱀의 모양을 잘 살펴야 한다.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눈이 타원형이며 목이 가늘고 물리면 2개의 독이빨 자국이 있고 금방 부어오른다.

뱀에 물린 경우에는 우선 환자가 안정하도록 눕히고 물린 부위를 상처부터 심장에 가까운 쪽으로 15cm 상방까지 가볍게(표면의 정맥을 압박할 정도) 묶는다.

물린 부위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부목을 대주면 좋으며, 씻거나 째서 입으로 빨아내는 등의 조작을 하면 안된다.

상처의 처치가 끝나면 들것 같은 것에 태워서 안정 상태 그대로 서둘러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사일 경우 치료가 늦어지면 독소가 전신으로 퍼져서 쇼크 상태에 빠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119에 신고하여 신속한 응급처치 및 이송을 요청해야 하며, 우리 스스로가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둠으로써 안전하고 편안한 사회가 될 것이다.

2016년 6월7일
보성소방서 구급대원 황선우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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