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작년 ‘서울시 10대 뉴스’ 1위에 선정되며 시민단체, 교육계 등 각계각층의 공감을 이끌어낸 ‘10만 시민안전파수꾼 양성’ 정책을 육군사관학교에 보급, 안전문화 전파의 선도적 역할을 할 정예 장교 양성에 힘을 보탠다고 6월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 황금시간 내에 올바른 초기 대처를 해낼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시민안전파수꾼’을 양성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3만2180명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바 있다. 오는 2018년까지 10만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시민안전파수꾼’은 ▴안전의식 및 위기상황판단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재난대응 표준행동요령 등 8시간 무료 기본교육을 이수하면 시민 누구나 될 수 있다. 

또 서울시와 육군사관학교(학교장 최병로)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전 생도가 시민안전파수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창의적·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안전리더 육성을 위해 힘을 모으게 된다. 

서울시와 육군사관학교는 6월30일 오후 3시 육군사관학교 본부에서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과 최병로 육군사관학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무협약을 맺고, 세월호 사고 이후 줄곧 강조돼 온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군 환경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시민안전파수꾼 교육 프로그램’ 및 현장실습 안전교육 지원‧협조 ▴학교 재난대응계획 컨설팅 및 안전활동 활성화 지원 ▴재난상황 대처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 협조 등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재난대응 골든타임 ▴심폐소생술(CPR) 및 응급처치 ▴재난대응 표준행동요령 등 시민안전파수꾼 기본 실습 프로그램은 물론 ▴위기상황 판단능력 ▴피난행동 특성 ▴생존기술 등 이론수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은 학교 출장교육과 시민안전체험관(광나루‧보라매) 실습 등 지식전달 위주의 일방적 교육방식을 벗어난 체험형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를 저해하는 인간의 심리적 요인에 대한 성찰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중점과제로 삼는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전리더의 역량을 갖춘 군 정예 지휘관을 육성하고 졸업 후 각 부대의 지휘관으로서 실천 중심의 안전파수꾼 교육 전파의 선도적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작년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 1위에 ‘10만 시민안전파수꾼’이 선정될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서울시는 올해 3만명의 시민안전파수꾼 양성을 목표로 교육신청을 연중 수시로 받고 있다.

관심 있는 시민이나 기업, 단체, 동아리는 서울시 시민안전파수꾼 홈페이지(http://fire.seoul.go.kr/citizen)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방문(소방재난본부 4층 현장대응단) 또는 이메일(10man@seoul.go.kr)로 제출하거나 전화(☎ 02-3706-1734, 1735), 팩스(02-3706-1719)로 신청하면 된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안전’이 최대 화두인 시기에 육군 정예장교 양성의 요람인 육군사관학교가 앞장서서 안전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양 기관의 업무협약이 군 안전문화 확산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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