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심재현)과 KT(대표이사 황창규)는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의 활용 방향과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KT와 7월21일 울산에 위치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통신 빅데이터 기반의 재난안전기술 공동연구수행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근 통신 빅데이터의 재난대응 분야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NTT 도코모가 기지국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서 지진 등 대형 재난시 대피시설에 몰리는 인구의 규모와 미처 귀가하지 못한 인구 수 등을 예측해 대피계획을 수립해 큰 효과를 본 적이 있다.

또 국내에서도 KT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류독감(AI) 확산을 방지한 사례가 있다. 지난 6월 KT 황창규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GC(유엔글로벌컴팩트) 리더스 서밋 2016에서 AI 사례를 소개하며 유엔에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염병 방지시스템 구축을 제안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앞으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재난대응 연구기술을 KT가 보유한 통신 빅데이터 등에 접목해 최적의 재난대응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 정보, 인력을 상호교류하고 데이터, 시설활용에 대해서도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KT의 통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특정지역의 인구를 분석, 맞춤형 재난대응 시나리오를 공동 개발해 재난시 최적의 대응방안을 연구한다. 또 건물의 화재 혹은 붕괴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내 피해자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실내측위기술도 연구할 계획이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최근의 재난관리는 빅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기술과의 접목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특히 통신 빅데이터의 경우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재난관리의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박윤영 전무는 “통신 빅데이터는 재난시 필수사항인 피해자 위치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활용범위가 넓다”며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재난대응기술과 KT의 빅데이터 역량을 접목해 국내 재난안전대응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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