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생활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시가 실질적인 시민생활안전 방안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7월25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교훈과 시민생활안전 방안에 대해 전문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시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교훈’을, 최경호 서울대 교수(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는 ‘서울시의 시민생활안전방안’에 대해 각각 발제했다.

최예용 소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교훈’ 발제에서 “2011년 산모·영유아의 사망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이 확인됐을 때, 기업들이 안전성 검토를 제대로 했어야 한다”며 “정부가 원인 규명에 적극 나섰더라면 피해자의 규모는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교수는 ‘서울시의 시민생활안전 방안’ 발제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계기로 생활환경 화학물질 관리를 위한 정책적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짚어보고 서울시에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지정토론은 정해관 성균관대 교수(예방의학과)가 좌장을 맡고, 하미나 단국대 의과대 교수,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실장, 이종현 EHR&C 환경보건안전연구소장,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장,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 문명희 에코맘코리아 센터장 등 6명이 토론에 나섰다.

서울시는 그 동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면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정신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등 이번 사건의 피해자 지원에 힘을 쏟아왔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수렴되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시민생활안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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