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악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격성과 맹독성 침으로 무장한 말벌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하계철인 8~9월은 피서와 벌초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벌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위험성이 높이지는 만큼 주위를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본부장 김일수)는 말벌집 제거에 관한 전문적 시스템의 구축과 대책수립을 위해 소방재난본부 소속 특수구조대원들의 축적된 경험과 자료 등을 바탕으로 ‘벌집 제거 요령 동영상’과 ‘벌집제거 매뉴얼’을 제작, 소방서와 군부대, 유관기관에 배포한다고 8월24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된 동영상과 매뉴얼에는 ▲벌집제거 장비사용 부주의 및 순간적 환경변화를 예측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 ▲벌집제거 관련 전문장비 소개, ▲안전한 현장활동 기준 제시, ▲각종 사고 대응절차 숙달 및 현장 대응능력 제고방법, ▲벌에 대한 사전지식 습득 및 응급상황 효과적 대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동영상과 매뉴얼은 전국적인 자체대응 능력강화 차원에서 도내 관련 기관뿐만이 아니라, 국민안전처, 중앙소방학교, 타 시도 소방본부에도 배포됐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번에 제작된 자료를 통해 체계적이고 용이한 말벌집 제거의 표준방법을 제시함은 물론, 소방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의 안전한 자체대응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일수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말벌에 쏘일 경우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만큼 벌을 자극하거나 섣불리 벌집제거에 나서서는 안 된다. 심지어 전문 구조대원도 ‘벌집제거’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고난도의 구조 활동”이라며 “벌집이 발견될 경우 과도한 행동은 자제하고 ‘119’에 신고해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말벌은 도시 적응성이 좋고, 공격성과 독성이 높다. 불가항력적으로 말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최대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안전하므로 119구급대를 이용한 병원 이송 등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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