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윤미혜)은 8월29일부터 뎅기열 및 치쿤구니야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고 8월29일 밝혔다.

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 확진 검사는 그간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해왔으나, 해외 유입 감염병 감시망 강화하고 보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도 보환연이 확진 검사하는 법정 감염병 수는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해외 유입 감염병을 비롯해 말라리아, 홍역, 콜레라 등 34종으로 늘어났다.

뎅기열은 우리나라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는 동남아 지역 등에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급성열성질환으로 발열, 근육통 등 지카바이러스와 증상이 유사하다.

작년 경기도에 6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 현재 75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국내 유입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치쿤구니야열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걸리는 감염성 열병이다. 주로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 발생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발열, 관절통 등을 동반한다. 작년에 경기도는 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올해는 아직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윤미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난 3월 지카바이러스 신속검사 체계 구축 이후 이번에 뎅기열, 치쿤구니야열까지 확대해 해외유입 감염병 감시 및 의심환자 발생 시 더욱 신속하고 빠른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원은 지난 7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뎅기열 및 치쿤구니야열 유전자 검사 기술을 이전받고 8월 질병관리본부 ‘2016년도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유전자 검사법 정도평가’에서 본원과 북부지원(의정부 소재) 모두 최고점인 100점을 받았다.

‘검사능력평가’는 감염병 확인진단 검사기관에 대한 감염병 진단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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