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일 밤 11시10분 경 부산지역 호우 경보 관련 긴급재난문자(CBS)가 대량으로 발송돼 국민안전처가 혼쭐났다. 9월12일 경주 지역 지진 발생 때도 CBS 때문에 국민안전처가 급하게 해명에 나섰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지난 9월12일 경주 지진발생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지에서도 진동을 느꼈지만 긴급재난 문자(CBS)가 발송되지 않은 것에 대해 9월13일 “향후 기상청의 대국민 진도정보서비스(2018년 예상)와 연계해 좀 더 정밀하게 CBS 발송대상을 선정할 계획이고 이동통신사와 운영협의회를 통해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해 트래픽 분산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12일 오후 7시44분 경주에서 규모 5.1 전진 발생 후 9분 뒤인 오후 7시53분 재난문자를 발송했고 오후 8시38분 규모 5.8 본진이 발생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 등지에는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았다.

국민안전처는 지진통보 접수 후 사전에 설정한 송출반경에 해당한 지역을 선정해 발송했다. 기상청 지진통보 접수 후 4분 이내에 발송했다. 

지진 발생 현황을 시간 경과 순으로 살펴보면 9월12일 19시44분33초 지진발생(규모 5.1), 19시49분29초 기상청에서 국민안전처 지진방재과로 지진통보, 19시49분36초 지진방재과에서 상황실로 CBS 발송 지역 선정 및 전파 요청, 19시52분 CBS 발송(반경 120km, 68개 지자체, 이동통신사 3사 정상발송)됐다.

하지만 규모 5.1의 1차 지진에 이어 바로 규모 5.8의 2차 지진이 발생하면서 CBS 발송에 문제가 생겼다.

20시32분54초에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고 20시38분3초 기상청은 국민안전처 지진방재과로 지진 발생을 통보했다. 이어 20시38분38초 지진방재과는 상황실에 CBS 발송 지역 선정 및 전파를 요청했다. 이어 20시41분 CBS가 발송됐다. 반경 200km, 121개 지자체에 발송됐지만 통신망 폭주로 KT, SKT 일부 가입자는 CBS를 받지 못했다.

여진은 계속됐고 9월13일 0시37분10초에 규모 3.1의 3차 지진이 기록됐고 0시41분23초 기상청은 국민안전처 지진방재과로 지진을 통보했고 지진방재과는 0시41분26초 상황실로 CBS 발송 지역 선정 및 전파를 요청했다. 이어 0시44분 CBS가 반경 20km, 6개 지자체에 이동통신사 3사에서 정상 발송됐다.

지진 규모 3.0 이상의 지진부터 사전시뮬레이션을 통해 진도 4 이상이 예상되는 지역의 2배를 송출반경으로 설정해 CBS가 발송된다. 지진 규모 3.0~3.4에는 반경 20Km, 3.5~3.9에는 반경 35Km, 4.0~4.4에는 반경 50Km, 4.5~4.9에는 반경 80Km, 5.0~5.4에는 반경 120Km, 5.5~5.9에는 반경 200Km, 6.0 이상에는 전국에 발송된다. 

국민안전처 최경선 상황총괄담당관은 “두번째 지진의 최대 규모인 5.8의 송출반경은 200km로 서울, 경기는 송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2차 지진 발생시 통신망 폭주로 KT, SKT 일부가입자에게 CBS가 발송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 주요경과(9.12일)
(1차 지진, 규모 5.1)
 - 19:44:33 지진발생(규모5.1)
 - 19:49:29 지진통보(기상청 ⇒ 지진방재과)
 - 19:49:36 지진방재과 CBS 발송 지역 선정 및 전파 요청(지진방재과 ⇒ 상황실)
 - 19:52 긴급재난문자 발송 (반경 120km, 68개 지자체, 이동통신사 3사 정상발송)
(2차 지진, 규모 5.8)
 - 20:32:54 지진발생(규모5.8)
 - 20:38:03 지진통보(기상청 ⇒ 지진방재과)
 - 20:38:38 지진방재과 CBS 발송 지역 선정 및 전파 요청(지진방재과 ⇒ 상황실)
 - 20:41 긴급재난문자 발송 (반경 200km, 121개 지자체, 통신망 폭주로 KT, SKT 일부 가입자 미발송)
(3차 지진, 규모 3.1)
 - 00:37:10 지진발생(규모3.1)
 - 00:41:23 지진통보(기상청 ⇒ 지진방재과)
 - 00:41:26 지진방재과 CBS 발송 지역 선정 및 전파 요청(지진방재과 ⇒ 상황실)
 - 00:44 긴급재난문자 발송 (반경 20km, 6개 지자체, 이동통신사 3사 정상발송)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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