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2일 저녁 경주에서 국내 관측된 지진 중 역대 가장 강력한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전국 소방서의 내진 확보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안전행정위원회 간사, 인천 남동갑)은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소방관서 208개 중 지진에 대비해 내진성능 설계로 준공된 건축물은 46%인 96개에 불과했다고 9월13일 밝혔다.

내진설계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하는 소방관서 201개를 기준으로 해도 내진확보율이 47%에 그치는 것이다.

특히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우려가 높은 인천은 9개 소방서 중 내진설계가 확보된 소방서가 단 1곳뿐이었으며 부산 또한 11개의 소방서 중 내진설계가 된 곳은 2개에 불과했다.

실제 국내 지진은 지난 5년 간 총 297회 발생했고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어제 하루에만 2건이 발생하는 등 8차례하고 있어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심지대일 수 없는 실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5.0 이상의 지진 발생 시 내진성능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은 단시간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박남춘 의원은 “온 국민이 재난으로 가장 먼저 찾는 119소방서의 내진확보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현실은 소방관은 물론 국민의 안전도 보장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전국 소방서부터 내진보강이 시급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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