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의 세계 최대규모 송전철탑을 서해안의 에펠탑으로 만들어줄 아이디어를 모집합니다” 경기도가 시화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돼온 시화호 송전철탑을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공모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오는 10월11일부터 11월20일까지 시화호의 송전철탑을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10월10일 밝혔다.

채택된 응모자에게는 최고 800만원의 상금과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며 공무원의 경우 인사상 인센티브 혜택도 주어진다.

‘시화호 송전철탑’은 한국전력공사에서 시화호 해상 총 14km에 걸쳐 설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구조물이다. 고압송전선로가 연결된 51개의 철탑으로 이뤄져 있으며 경기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시화호 송전철탑을 서해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변모시킬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9월7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안산시 시흥시 화성시 3개 시장이 함께한 가운데 ‘시화호 발전전략’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시화호를 요트체험이 가능한 마리나와 해양레포츠 시설, 수상비행장 등을 갖춘 서해안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공모는 이러한 시화호 발전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프랑스의 에펠탑도 건립 초기에는 미관을 저해하는 ‘철골구조물’로 흉물처럼 취급돼 한때 철거 위기까지 직면했으나 오늘날에는 프랑스와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다”며 “시화호 송전철탑도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이번 공모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종심사 결과는 오는 12월27일 경기도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12월3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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