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서울 한강 다리에서 1400명 가까이 자살을 시도했으며 이는 마포대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철호 국회의원(새누리당, 경기 김포을, 안전행정위원회)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한강 다리에서 1398명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9월20일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48명, 2013년 220명, 2014년 396명, 2015년 543명, 2016년(6월말 기준) 91명이었으며 특히 작년 자살시도자는 2012년 대비 3.7배나 증가했다.

사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마포대교로 자살시도자가 532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으며 한강대교(126명), 양화대교(68명), 잠실대교(6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시는 올 12월까지 현재 한강다리 난간 높이 1.5m를 2.5m까지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마포대교에만 한정돼 추진될 예정이다.

홍철호 의원은 “마포대교를 제외한 다리의 자살시도자가 전체 1398명의 62%인 866명이나 된다”며 “사람 생명이 달린 문제인데, 난간확장을 시범사업식으로 추진하는 현재의 서울시정은 전시행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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