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소방서 우이119안전센터 김병욱 소방교와 김두상 소방사가 자살 기도자를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강북소방서(서장 박세식)는 우이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지난 9월18일 오후 3시28분 경 119상황실로부터 ‘남편이 자살 암시 문자를 보내고 죽으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펌프차, 구조대와 함께 즉시 출동했다고 9월21일 밝혔다.

신고 장소가 도로가 비좁은 주택가라 기동력이 좋은 구급차가 선착대로 도착했고 차체가 큰 펌프차와 구조차는 불법 주차차량으로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요구조자가 있는 장소는 건물 2층으로 현관문이 모두 잠긴 상태여서 사다리 및 시건개방 장비가 없이는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선착한 소방교 김병욱 구급반장은 더 이상 장비를 기다리다 시간이 지체되면 요구조자가 위험해질 수 있단 판단에 기지를 발휘해 구급차를 밟고 올라가 2층 난간에 매달려 맨손으로 방범창을 수차례 흔들어 떼어내고 실내에 진입. 벽걸이에 목을 맨 채 축 늘어져있는 A씨(55)를 끌어내려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다행히 A씨는 꽉 조여진 목줄을 제거하자 얕은 숨을 내쉬며 수분 뒤 안정을 되찾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본인 의사에 따라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가족들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갔다.

구조된 A씨는 “가족과 심한 말다툼 후 술김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미안하고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앞서 두 대원은 올해 1월21일 10시30분 경 관내에서 발생한 연기흡입 자살 기도자의 불명확한 위치를 단지 기지국의 위치와 몇 가지 단서만으로 유추해 위치를 알아냈고 귀중한 생명을 구조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9월16일 오후 8시40분 경 미아동 소재 탁구장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전문소생술로 소생시키는 등 강북구 안전지킴이로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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