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8일부터 긴급 신고전화가 119(재난)와 112(범죄)로 통합되고 바로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119나 112가 아닌 110(120)으로 전화를 걸어야 한다.

기존에는 21개의 국민 안전 관련 신고전화가 운영돼 왔으나 119와 112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고전화는 인지도가 낮아 정작 긴급신고를 해야 할 긴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114에 전화번호를 문의하는 등 이용에 불편함을 초래해 왔다.

119와 112 인지도는 98% 이상이나 나머지 신고전화의 인지도는 123(13.3%), 117(10.2%), 1366(7.6%), 1388(5.4%), 기타 5% 이하 등으로 대부분 20% 이하였다.

또 119와 112에 걸려오는 비긴급한 민원상담전화가 긴급한 재난·사고 시 긴급출동과 현장대응 시간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긴급과 비긴급전화의 분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긴급한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신고전화에 대한 통합방안을 마련해 공청회 등을 거쳐 작년 1월27일 ‘긴급신고전화’를 통합키로 결정했다.

최적의 통합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면 서비스에 앞서 지난 7월1일 광주, 전남, 제주 지역을 대상으로 1차 시범서비스 실시하고 이어 7월15일부터 전국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4개 기관(56개 상황실) 600여대 장비가 설치돼 상황요원 2411명 교육, 불편사항 및 기관협력 증진 등 전체 운영체계도 점검됐다.

긴급신고 통합기반 마련을 위한 관계 기관 인프라도 보강됐다. 소방은 119 122 신고접수를 통합했고 해경은 신고처리를 재구축, 경찰은 영상신고 기반 구축, 권익위는 콜센터 시스템을 정비 및 확충했다.

국민안전처 김영갑 긴급신고통합추진단장은 “바로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119나 112가 아닌, 110(120)으로 전화를 걸어 긴급신고 대응기관이 긴급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성숙한 신고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대한민국이 더 안전해질 수 있도록 긴급신고전화 통합서비스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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