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항공기 비행위치를 정확하고 저렴하게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차세대형 위치탐지시스템(ADS-B)을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 86억원을 투입해 자체 개발한다고 10월20일 밝혔다.

ADS-B(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는 항공기가 비행위치정보를 상시 송신하면 관제소와 다른 항공기 등이 이를 수신해 레이더와 유사하게 화면에 위치를 표시한다.  

ADS-B는 항공기가 GPS 등으로 측정되는 자체 비행 위치를 1초 간격으로 발신하면 지상의 관제소나 주변의 다른 항공기가 이를 수신해 화면에 표시함으로써 레이더와 같이 항공기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산악지대가 많은 국가는 전파 불감지역이 많아 저고도 공역은 항공기를 탐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나 이 시스템은 간단한 수신 장치만으로 항공기 위치를 탐지할 수 있어 고가의 많은 레이더를 설치하기 어려워 탐지가 곤란했던 4000~1만피트 이하의 저고도 공역도 용이하게 레이더와 유사한 화면관제가 가능하고 레이더는 항공기를 5초~12초 간격으로 탐지하지만 ADS-B는 1초 간격으로 탐지해 항공기의 위치 정확도가 크게 개선된다. 

향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고도를 비행하는 경량항공기와 헬기 등의 탐지 능력을 향상시켜 이들 항공기의 안전을 대폭 강화할 수 있고 일부 고가의 관제레이더(SSR)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SSR(Secondary Surveillance Radar)는 항공기 호출부호·고도정보 및 위치를 탐지하는 관제레이더의 일종이다.  

국토해양부는 항공기의 탐지 기능 이외에도 육안으로 시계비행하는 저고도 항공기의 비행안전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ADS-B의 무선데이터채널을 이용해 기상정보와 항공기 주변 항공교통 정보 등을 항공기에 화상으로 전송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어 우리의 발전된 IT를 활용하는 다양한 항공관련 응용기술 개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은 ADS-B를 오는 2020년부터는 모든 항공기에 장착토록 의무화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는 등 각국이 이를 적극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ADS-B가 개발될 경우 국내 항공기의 장착을 위한 수입 대체는 물론 해외 수출도 가능해 관련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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