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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속 특수재난으로 진화한 황사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
2016년 11월 29일 (화) 15:28:19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
쌀쌀한 초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청명해야 할 겨울 하늘을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득 뒤덮고 있다.

황사는 중국의 건조지대, 황토지대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것으로 주로 철분,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토양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등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및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층기류를 타고 3000m ∼5000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에 실려 한반도와 일본으로 날아오는 것이다.

주로 황사는 봄철에 발생하는데 중국에서 겨울철에 발생하는 가뭄이 심해지면 지표가 매우 건조해지기 때문에 모래입자들이 바람에 쉽게 날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봄철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 시기에 발생하는 황사는 겨울에 난방에 사용되는 석탄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 포함돼 봄철에 발생하는 황사보다 더욱 인체에 해롭다.

이 시기의 황사에는 미세먼지가 다량 포함돼 있는데 미세먼지는 황사보다 아주 작은 입자로 황사가 토양성분으로 이뤄져 있다면, 미세먼지는 초미립자로 이루어진 대기오염 물질로 화학원료가 타면서 발생하는 황산염, 암모늄 등 이온성분과 탄소화합물 등 광물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말한다. 먼지 크기에 따라 직경 10㎛(머리카락 6분의 1) 이하, 2.5㎛ 이하로 구분되며, 지름이 작은 초미세먼지의 경우 인체 내 기관지 및 폐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일단 몸속에 들어오면 세포벽을 뚫고 혈액 속으로 침투한 뒤, 몸속을 순환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뇌졸중, 치매, 눈의 염증,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염, 폐기종, 부정맥 등 인체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럼 대기 중의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어떻게 건강을 지켜야 하는지 알아보자.

◆ 외출 삼가기 = 황사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보통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므로 되도록 낮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시간대에 외출 또는 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외출 시 마스크 쓰기 =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외출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먼지가 달라붙기 쉬운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과 선글라스를 쓰고 긴 소매 옷을 입어 황사가 안구 점막이나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최대한 피한다. 

◆ 보습과 가습 = 황사 철에는 환기를 자주 못 해서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틀어 적정 실내 습도인 40~50%보다 높게 유지하고, 하루 2리터 이상 물을 마셔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 개인위생 = 외출에서 돌아오면 우선 현관 밖에서 옷의 먼지를 털고, 곧장 욕실로 가 얼굴과 손을 씻어야 한다. 씻을 때 살균 소독 효과가 있는 소금을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 청소 =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청소기를 돌리는 것보다는 바닥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물걸레 청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인체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제와 산업 전반에도 큰 피해를 입힌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사람들이 외출하기 꺼려하기 때문에 음식점, 백화점 등의 매출이 감소하고, 여행과 레저를 떠나는 사람이 줄어들어 국가 경제가 침체된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황사를 구성하는 모래 입자가 항공기 엔진 고장을 일으켜 결항률이 올라 항공산업에 매출 손실을 야기하며, 반도체 산업과 같은 초정밀 산업에도 불량률 증가,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필터의 교체주기 단축으로 인한 손실을 발생시킨다.

또 조선업에서는 페인트칠 중단으로 인해 조업일수를 늘리고 유리산업도 불량률을 증가시키며 자동차 산업에 추가 왁스칠 비용을 발생시키는 등 여러 산업에 큰 피해를 야기한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가지고 한번 발생하면 한반도 전역을 뒤덮을 정도로 넓은 지역에 분포하는 광범위한 재난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인체에 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경제와 산업 전반에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특수재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조선 정조시대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 11장 진황육조를 통해 목민관은 언제든지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미리 대비하라고 하고 있다.

인간의 부주의나 잘못으로 인한 재난이나 자연으로 인한 재난을 당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하며 재난 구제를 위해 첫째, 재난 방비를 위한 유비무환의 정신과 둘째, 신속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다산의 이런 유비무환의 정신을 본받아 불확실성에 기인한 특수재난인 황사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에 마스크, 공기정화시설 등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둬야 할 것이다. 

2016년 11월29일
송창영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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