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바다의 안전을 책임질 화재진압‧구조‧구급 전용 선박이 서해를 누빈다. 전라북도(지사 송하진)는 최근 ‘새만금119호’ 건조 작업을 모두 마치고 오는 12월2일 취항식을 거쳐 현장에 본격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내 처음 도입한 소방정은 도 서해안 항‧포구와 도서지역의 선박 화재 및 수난사고 등 해양 재난에 대한 대응 능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5년 1월부터 약 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조했다.

‘새만금119호’의 크기는 전장 30.7m, 폭 5.4m, 깊이 2.5m로 64톤급이며 승선정원은 14명이다. 선체는 가볍고 부식에 강한 고장력강과 알루미늄 합금재를 함께 사용하고, 엔진은 기동성이 요구되는 소방정 특성에 맞도록 1800마력짜리 고속 디젤엔진 2개를 장착했다.

추진기는 수심이 얕고 어장이나 그물 등 장애물이 많은 서해 연안 운항에 적합하고, 속도 및 방향 전환이 빠르며, 수상 인명구조 시 대원 및 요구조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국내 소방정 최초로 선체요동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장착해 횡동요가 줄어 고속 선회시 안전성을 확보했고 15%의 연료 절감 효과와 선속 약 2노트 증가해 기동성을 높였다.

이 같은 제원에 따라 새만금119호는 최대 약 29노트(시속 54km 가량)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분당 4000ℓ의 소화수를 방사할 수 있는 고성능 소방펌프 2대와, 포소화설비, 인명구조장비, 구급장비 등 83종 395점의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1톤급 고속보트도 탑재하고 있다.

새만금119호는 도내 항만 물동량이 많은 군산 비응항 관공선 부두에 배치하고 소방정대는 항해사 3명, 기관사 3명, 구조구급대원 9명 등 총 15명이 3교대제로 근무를 실시한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이번 새만금119 소방정이 취항하면서 점차 새만금의 발전으로 인한 각종 사회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소방력을 보강하는 데 더욱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취항식은 오는 12월2일 오전 11시 군산 비응항 관공선 부두에서 열린다. 송하진 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경과보고‧축사와 테이프 커팅, 소방정 순시 및 시범방수와 시승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도내 선박화재 및 재산피해는 ▲2011년 6건, 7625만2000원 ▲2012년 9건, 1명 부상, 2억5867만천원 ▲2013년 3건, 4371만원 ▲2014년 3건 4495만8000원 ▲2015년 5건, 5018만7000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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