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재중)은 도내 소방서에서 운행 중인 119구급차에 대한 병원성 세균 오염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12월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다양한 질병을 가진 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차가 세균에 오염됐는지 여부를 살펴 구급대원이나 이송 환자가 미생물에 의해 2차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도 소방본부와 함께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도내 소방서 119구급차 92대로, 지난달 4차례에 걸쳐 응급이송과정에서 세균에 노출되기 쉬운 후두경세트와 백밸브마스크, AED 손잡이, 경추보호대, 운전석 핸들 등에서 920건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항목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소모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폐렴간균’, 설사나 구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등 4종으로, 920건의 검사에서 모두 발견되지 않았다.

충남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119구급차는 환자를 이송한 뒤 오존 소독과 환기를 실시하고 정기적으로도 소독을 실시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병원성 세균으로부터 모두 안전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매년 119구급차에 대한 검사를 실시, 만의 하나 있을지 모를 도민 불안감을 없앨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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