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달서소방서(서장 김용진)는 지난 12월20일 대구 앞산에 위치한 전통사찰인 임휴사와 원기사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접 전통사찰로 화재가 확대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했다.

화재 진압 훈련은 건조한 겨울철 어느 때보다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대비하고자 앞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찰로 옮겨 붙는 것을 가정해 실시됐다.

이번 훈련에는 소방차량 4대와 소방공무원 및 자위소방대 50여명이 동원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산불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산불진압용 호스릴 설비를 활용했다.

소방펌프차량이 도심의 건축물 화재에 최적화된 장비라면 산불진압용 호스릴은 최고압력 140bar로 펌프차량으로부터 고도가 높아지는 산림지역에서 방수압력의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로 기본 200m의 호스릴과 연장 가능한 30m 길이의 호스가 수납된 가방이 7개가 있어 산림의 고도와 거리에 큰 지장이 없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비이다.

임휴사는 신라 54대 경명왕 5년(고려 태조 4년, 921)에 영조대사(靈照大師)가 창건한 사찰로 현재 대구시 전통사찰로 등록되어 있으며, 2004년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되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차량이 피해를 입는 등 화재에 대한 특별한 경각심을 가진 사찰이다. 

달서소방서 조기현 대응구조과장은 “소방관서의 화재진압보다는 스스로의 예방과 초기화재 시 관계자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만일 화재가 발생한다면 인명피해 방지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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