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고영선)는 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경기도 여주군 소재)에서 국내 최초로 하향식 피난구에 대한 내화성능시험을 실시했다고 11월1일 밝혔다.

▲ 가열전 피난구 내부 모습
하향식 피난구는 아파트 각 세대별 발코니 등 하층 바닥을 관통하는 피난 개구부에 설치하는 것으로, 강철제 덮개와 피난사다리가 내장돼 있으며 평상시에는 닫아 두었다가 유사 시 수동으로 개방해 이웃집으로 피난할 수 있는 설비이다.

지난 2월18일 건축법시행령이 개정돼 아파트의 4층 이상인 층은 발코니에 대피공간을 설치하거나 하향식 피난구 등을 설치해야 하지만 그 동안 하향식 피난구 시험기준 등 안전성에 관한 기준이 없어 하향식 피난구 설치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 가열후 하향식 피난구 시험체 모습
하지만 자동방화셔터 및 방화문의 기준(국토해양부고시 제2010-528호)이 지난 8월2일자로 개정됨에 따라 하향식 피난구는 1시간 이상 화염에 견딜 수 있는 내화성능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방재시험연구원 방내화팀 임홍순 팀장은 “국내 최초로 하향식 피난구 시험을 실시한 결과 기준에 합격했다”며 “관련 업계에서 하향식 피난구 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을 서두르고 있는 추세여서 곧 다양하고 성능이 우수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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