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의 2017년 업무계획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안전문화, 그중에서도 특히 ‘안전교육’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재난‧사고의 상당부분이 안전수칙 숙지 부족과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초·중·고 학생위주의 학교 안전교육의 강화와 함께 영·유아의 보호자·노년기 어르신 등 안전교육의 대상을 전(全) 생애로 확대해 다양한 상황별로 필요한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실천을 생활화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올해부터 안전교육 동영상,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 등 다양한 안전교육 콘텐츠를 새로 개발하거나 보완해 국민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1월11일 밝혔다.

먼저,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콘텐츠(동영상) 101편을 새로 제작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한다. 

안전교육 콘텐츠들은 동요, 애니메이션, 드라마,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 관심도를 높이도록 했으며 연령별로 필요한 최적의 교육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 등 생애주기별로 구분해 영상을 제작‧서비스하도록 했다.

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영상도 만들어지는데 장애인용과 장애인 보호자용 등으로 나눠 제작되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외국어 자막도 함께 제작해 외국인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인쇄물, 책 등)에 대한 총체적 정비를 추진한다.

작년 9월12일 경주 지진 이후 정부기관별로 제공되고 있는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점검한 결과, 제공매체에 따라 구성이 서로 다르거나 재난유형의 제목과 내용이 불일치한 부분 등이 발견됐다.

국민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중 이러한 문제를 모두 개선‧보완해 지난 2014년 발간된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현행화하는 한편, 각 소관부처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이 통일된 형태로 제공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셋째, 국민안전처는 2017년 상반기 중 ‘안전교육 통합 포털’을 새로 구축하고 안전교육 동영상,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 안전체험관 위치 및 이용방법 등 국민이 안전교육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료를 하나의 포털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전교육 통합 포털이 구축되면 안전교육에 필요한 양질의 동영상, 책자 등을 누구나 쉽게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학교와 가정 내의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끝으로, 국민안전처는 초‧중‧고 학생들의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 등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허정희 안전문화교육과장은 “교육부는 올해부터 교통, 생활, 폭력, 약물, 사이버, 재난 등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개발해 초‧중‧고 교과서에 반영하는 한편,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일정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하는 등 학교 안전교육을 강화해 가고 있다”며 “이러한 학교 교육과정에서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콘텐츠(동영상),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인쇄물, 책 등) 등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부 및 각급 학교와 적극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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