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2009년 해적사건이 2008년 대비 39% 증가한 406건이 발생했으나 우리 선박의 피해는 대폭 감소했다고 ICC IMB PRC 자료를 인용해 2월4일 발표했다.

국제상공회의소(ICC ; 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산하 국제해사국 해적신고센터(IMB PRC; International Maritime Bureau Piracy Reporting Center)는 지난 1981년 설립됐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다.

우리나라 청해부대가 아덴만에 함정을 파견해 소말리아 해적 출범해역을 통항하는 우리 선박을 호송하고 선박 자체적으로도 해적대응을 강화한 결과이다. 실제로 2008년 이후 국적선은 2척 피랍, 6척 피격 등 총 8건이 발생한 바 있으나 우리 함정이 파견된 2009년 4월부터는 해적피해 발생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해적사건은 지난 2006년 239건이 발생한 이래 연속 3년 동안 증가추세에 있으며 2009년 해적에 피랍된 선원은 1052명으로 2008년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선박이 연간 500회 이상 통항하는 소말리아 해역에서만 2008년 대비 95.5%가 증가한 217건이 발생했으며 2009년 발생한 선박피랍 49건의 대부분인 47건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해 우리 선박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말리아 해역 다음으로는 나이지리아 해역이 28건, 인도네시아 해역 15건, 방글라데시 해역 12건, 말라카 해협 9건 등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최근 소말리아 해적이 모선(Mother Vessel)을 거점으로 1000 마일 밖 해상에서도 자행되고 자동차 운반선 및 대형 유조선까지 공격하는 등 범죄 대상과 해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를 주목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국적 선사 및 선원 해외송출선사에 해적공격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향후 우리 선박의 해적피해 방지 노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 해적대응대책의 국내외 공감대를 고취시키기 위해 오는 3월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해적방지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 Maritime Organization), 아시아지역 정부간 해적정보센터(ISC; Information Sharing Center), 관계부처 및 선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부는 해양항만상황관리실에서 선박위치추적시스템(VMS)을 통해 우리 선박을 24시간 모니터링 하고 청해부대와 핫라인(Hot-line)을 운영하는 등 유사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해양안전종합포탈(www.gicoms.go.kr)을 통해 최신 해적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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