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이선재)는 최근 기온이 급강하함에 따라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의 사용에 따른 화재도 늘고 있다며 1월23일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월22일 익산 목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장판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취침 중이던 A모씨가 다리에 1도 화상을 입었다.

한편 도내에서도 전기장판에 의한 화재가 최근 5년 동안 47건 발생해 9명의 인명피해(사망 2명, 부상 7명), 3억5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기장판이 접히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지 않도록 주의 ▲저온이라도 장시간 사용시 전원차단 ▲온도조절기 등에 이상이 발생시 사용금지 ▲라텍스나 두꺼운 이불을 전기장판에 올려 사용금지 ▲문어발식 전기코드 사용금지 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천연라텍스를 전기장판과 함께 장시간 사용 시 화재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라텍스는 고무나무의 껍질에 흠을 낸 뒤 채취한 원액을 경화시켜 만든 것으로 고무의 함량이 많을수록 고품질로 분류되는데 최근 들어 메트리스나 침대 등 침구류에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이러한 라텍스의 사용이 온돌이나 전기장판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는 화재의 위험성으로 직결될 수 있다.

또 라텍스는 많은 공기구멍을 포함하고 있어 다른 재질보다 열 축적이 쉬워 전기장판에서 나오는 열보다 라텍스의 온도가 훨씬 상승하게 되면서 화재로 진행될 수 있다.

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라텍스의 자연발화에 필요한 예열은 반드시 전열기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고온의 기온, 보일러 파이프, 온돌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적정온도(30℃) 이상에서 장기간 예열된다면 자체 발열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선재 전북소방본부장은 “추운 날씨 탓에 전기장판을 틀어놓은 채 이불을 덮어놓는 등의 행동은 절대 삼가주시고 사용 시 온도조절기를 이불 속에 넣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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