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권순경)는 최근 3년간(2014년 ~ 2016년) 설 연휴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198건으로 1일 평균 14.1건의 화재가 발생해 13명(사망 1명, 부상 12명)의 인명피해와 약 2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1월24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4년 45건, 2015년 49건, 2016년 10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에 비해 2016년 화재 건수는 131%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16년 화재출동건수가 증가한 원인은 금연정책으로 실내 흡연공간이 줄면서 외부에서 흡연 후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증가해 전체 화재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시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중 발생한 화재의 62.1%(123건)는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중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41.5%(51건)로 가장 많았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123건(62.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기적 요인 39건(19.7%), 원인미상 13건(6.6%), 방화 11건(5.5%), 기계적 요인 10건(5.1%), 교통사고 1건(0.5%), 자연적 요인 1건(0.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81건(40.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야외․도로가 36건(18.2%), 음식점 22건(11.1%), 차량 13건(6.6%), 업무시설 11건(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거시설 중 공동주택의 화재발생 건수는 48건(24.2%)이었으며 단독주택은 33건(16.7%) 이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연휴기간 철도역사와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시민이 많아지고 관계인 등의 부재로 신고가 지연돼 초기 대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점 등으로 화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설 연휴 대비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1월9일부터 20일까지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철도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701개소에 소방, 건축, 전기, 가스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 경미한 사항은 현지에서 시정하고 중요한 사항은 연휴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조치를 완료했다.

설 연휴기간인 오는 1월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은 화재특별 경계근무 기간으로 정해 시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립․공원묘지 등에 대해 화재예방순찰을 실시해 위험요소를 수시로 제거하고 면밀한 감시체계를 구축, 화재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귀경길에 집 안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았거나 화기를 제거하지 않은 것이 생각났을 경우 등에는 119로 도움을 요청하면 생활안전구조대(139개대)가 출동해 신속하게 조치한다.

생활안전구조대는 생활 불편사항도 신속하게 처리하며 상황별 구조 출동태세에도 만전을 기한다.

또 연휴기간 당직 병원과 약국에 대한 안내 및 응급의료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도 119에 요청하면 알 수 있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소방안전대책을 통해 집중적인 예방활동을 펼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데 주력하겠다”며 “풍요롭고 안전한 설 연휴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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