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지난 8월 지리산국립공원 구례지역에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를 개소해 지금까지 멸종위기종 Ⅰ급 수달을 비롯한 13종 39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다고 11월7일 밝혔다.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소속돼 있으며 주로 지리산국립공원을 포함한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조난되거나 부상당한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는 모두 11개소가 있지만 대부분이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응급치료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지금까지 센터가 구조해 치료한 동물은 포유류가 5종 24마리, 조류 8종 15마리이다. 이 중에는 멸종위기종Ⅰ급 수달과 Ⅱ급인 삵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소쩍새,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이 포함돼 있다.

센터에 들어온 동물들의 사고유형을 보면 어미를 잃거나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이 가장 많으며 조류의 경우 비행 중 충돌에 의해 다리나 날개가 부러지는 골절상이 많았다.

현재 센터에서 치료하고 있는 야생동물은 삵 등 9마리가 있으며 치료를 마친 후 재활과정을 거쳐 자연으로 되돌려 보낼 예정이다.

공단 송동주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장은 “지리산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는 10년간의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을 통해 습득한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남부권역의 야생동물에 대한 구조와 응급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