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정부출연연구소에 건설․국토관리분야 ‘건설 전문대학원’이 일산에 소재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들어선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이태식)은 3월2일 오후 5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 K)호텔에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와 KICT를 비롯한 4개 연구기관 간 ‘UST 스쿨 협약’을 체결하고 건설전문대학원 ‘KICT 스쿨’을 출범시켰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출연연의 연구시설․장비, 인력, 연구경험 등 인프라를 활용해 설립된 ‘국가연구소대학’으로, 기존 대학이 설치․운영하기 어려운 국가전략분야 및 산업연계 분야의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특수대학 과정이다.

협약식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상천 이사장을 비롯해 문길주 UST 총장, ‘스쿨’ 인증 대상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기관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UST는 국가연구소대학이라는 특성상 일반 대학과 다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각 출연연간 편차가 있어 특화분야 중심 전공 그룹핑을 통한 체제 개편, 학사체제의 조직화 등의 개선책 요구가 있어 왔다. 이에 UST는 ‘스쿨 체제’ 도입을 통해 학사시스템 선진화 및 교육운영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UST 스쿨 체제는 각 출연연의 학사운영실적 및 스쿨 운영계획, 출연연 조직 내 스쿨 반영 등을 UST에서 심의 후 인증하는 방식으로, 심의 결과 KICT, KIST, 생명연, 화학연  총 4개 출연연 캠퍼스가 스쿨 인증을 획득하고 2017년 1학기부터 스쿨 체제로 전환해 학사운영에 참여하게 됐다.

KICT는 2004년부터 UST 캠퍼스를 설치해 건설 및 국토관리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 왔으며, 이번 UST 스쿨 인증을 통해 보다 체계화된 건설전문대학원 체제인 ‘KICT 스쿨’을 출범해 연구중심 대학원대학으로서 새로운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한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기존 UST KICT 캠퍼스는 건설환경공학, 교통물류 및 ITS공학, 지반신공간공학 총 3개 과정을 개설하고 59명의 출연연 전문인력이 교원을 맡고 있으며 2016년까지 박사 2명 석사 38명을 배출했다. 졸업인원의 취업률은 92.5%에 달하며 학생 우수논문 선발 및 해외연수생 선발 등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KICT 스쿨’ 체제 출범을 통해 스마트시티․건설융합 전공으로 교육과정 재편, 직제 내 학사조직 정립, 기숙사 확보 등 인프라 개선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분야와 같이 산업현장이 원하는 강화된 역량의 글로벌 건설 전문가 양성 등 교육내용의 질적 향상도 기대된다.

또 KICT가 운영 중인 건설산업혁신센터 해외단기연수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기업연계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확장 및 중소기업 우수인력 재교육 등을 중소기업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KICT는 2014년부터 KICT 스쿨 단기 교육과정 시범운영 및 개도국 공무원 교육연수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온 바 있다.

이태식 원장은 이번 KICT 스쿨 인증에 대해 “스마트시티 및 건설환경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전문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KICT 건설전문대학원’의 출범은 글로벌 건설산업 니즈를 반영한 융복합형 인재 양성과 우리 건설산업의 해외진출 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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