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여름 남해안의 저염분 현상으로 올해에는 유해성 클로디니움 적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11월11일 밝혔다.

유해성 클로디니움 적조는 지난 1995년 이후 해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적조를 일으켜 많은 수산피해를 입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유해적조발생을 조기에 탐색, 대응하기 위해 지난 6~10월 남해안 광역해역(부산~완도)에 적조광역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은 예년과 유사한 시기인 6월 하순~7월 초순(연안 평균수온 20~22℃) 남해안연안에서 저밀도로 출현했으며 이후 수온상승과 함께 정상적인 증식율을 보이면서 8월 초순에는 적조발생 직전 단계인 최대 41개체/ml로 까지 증식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우리나라를 통과한 태풍(4호 뎐무, 7호 곤파스)과 중국의 대규모 강우로 인해 우리나라 남해안 외해역까지 광범위하게 저염분현상이 나타났고(31 psu 이하), 이러한 저염분상이 9월까지 장기간 지속됨으로써 낮은 염분에서는 성장하지 못하는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적조가 발생하지 않았다.

예년과 달리 고수온기인 8~9월 크게 발생 하지 못한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은 10월까지 국부적으로 저밀도 잔존상태를 유지했으나(1개체/ml 미만) 11월 초순 연안 수온이 16℃ 이하로 하강하면서 완전히 소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적조생물 탐색기법의 개발을 위해 미국 대기해양청(NOAA)과 분자탐침자개발 공동연구를 해 왔다.

올해 적조조사 현장에 적용한 결과 양호한 결과를 얻었으며 분자탐침자를 이용한 유해적조생물의 조기 진단기술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보다 신속한 적조생물 탐색 및 적조발생 예측기술로 분자탐침자가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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