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는 올 들어 47건의 들불과 산불이 잇달아 발생하고 최근에는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3월5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월27일 오후 2시19분 경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의 한 과수원에서 시초류를 태우다가 강풍에 의해 주변으로 확대되자 박모씨(남, 75세)가 불을 끄던 중 발목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2월28일 오전 10시53분 경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의 한 밭에서 농산부산물 소각 행위 중 산으로 번지자 이를 진화하던 조모씨(남, 89세)가 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6년간(2011~2016년) 임야화재(산불 및 들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27명(사망 1명, 중상 3명, 경상 23명)으로 산불 12명 들불 15명으로 나타났다.

사상자의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70%(19명), 50대와 30대 이하가 각각 4명으로 이중에 남성이 19명, 여성이 8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고령자의 경우 소각 행위 중 갑자기 불이 번지면 당황해 직접 불을 끄려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고 특히 피해자 중 30%가 60대 이상 여성으로 직접 불을 끄기 보다는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 5월22일 오후 2시47분 경 철원읍 갈말읍 지경리에서 김모씨(남, 80대)가 낙엽을 태우다가 입고 있던 옷에 옮겨 붙어 사망하기도 했다. 

부상자 발생시간대를 보면 소각행위 등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낮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가 1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부상자를 보면 3~5월 66%(18명)로 가장 많았으며 11~12월 5명, 2월 4명으로 나타났고 세부장소를 보면 평지 13명, 산아래 10명, 산 중턱 2명 산 정상 1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원인은 실내화재의 경우에는 연기흡입이 많은 반면 임야화재는 화염에 의한 화상이 88%로 가장 많았고 부상 부위는 얼굴 부위가 5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2011~2016년) 임야화재 총 1686건 중 931건(55%)이 봄철인 3~5월에 발생했다.

이흥교 강원소방본부장은 “야외에서 발생하는 임야화재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순식간에 신체에 직접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하고 고령의 노인 분들이 직접 불을 끄려다 부상을 당하고 확대된 후에야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개별적인 농산부산물 소각행위는 자제하고 마을 단위의 공동소각을 통해 이뤄질 수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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