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태호)는 3월6일 제252차 안점점검의 날을 맞아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과 함께 ‘전동차 내 화재 발생 시 비상탈출 훈련’을 실시한다. 

서울지하철 4개역(1호선 동묘앞역, 2호선 신설동역, 3호선 구파발역, 4호선 사당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승강장에 진입하던 전동차  고장으로 열차 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다.

사당(4)역의 경우, 동작소방서와 합동으로 전동차 내 화재 재연을 위해 연기도 피우고 부상자 이송 훈련도 추가로 실시하는 등 실제상황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서울메트로가 마련한 안전점검의 날 행사는 ‘시민과 함께’하는 체험 훈련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번 훈련에는 전동차 내 화재 발생 시 승객들이 비상 탈출하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준다. 승강장에 멈춰선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객실 내 승객들이 안내방송에 따라 직접 출입문 비상콕크를 취급하고 승강장안전문을 연 후 탈출하는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동안 안전점검의 날 행사가 반복적‧형식적으로 실시되던 한계점을 개선하고자 시민과 함께하는 실전 훈련으로 준비해, 훈련의 의미를 높인다.

1996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6조의3 제2항’에 의거, 국민의 안전의식 향상 및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매월 4일이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됐다.

그 동안 서울메트로는 매월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차량, 운전, 영업, 기술 등 17개 부서가 지하철 내 위험 요인 사전 차단, 취약시설 점검 등을 해오고 있다.

작년 한 해 지하철 내 1만9805개소(월평균 1650개소)의 시설 점검을 통해 연 356건(월 평균 30건)의 시정조치가 이뤄졌으며 이 외에도 역사행선안내게시기 및 홍보물 제작을 통해 대시민 홍보 활동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이번 훈련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덜 붐비는 시간대, 종착 열차를 기준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다만, 이날 훈련으로 4개역에서 5~8분 정도 후속열차가 일시적으로 지연 운행될 수 있으니 해당 역을 이용하는 시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열차 내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의 초동조치와 승객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번처럼 실전과 유사한 재난 상황을 설정해 훈련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메트로 민광만 안전계획처장은 “이번 훈련에는 시민의 협조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해당 열차에 탑승한 승객은 당황하지 말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대피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시민에게 다양한 안전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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