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하천에 퇴적돼 물의 흐름을 막고 하천 환경을 악화시키는 퇴적토를 올해 우기 및 조류․어류 산란기(5~6월) 도래전인 3월과 4월 집중 시행해 통수 능력을 확보한다고 3월23일 밝혔다.

하천에 쌓인 퇴적토는 하천 흐름을 정체시켜 하천범람과 오염을 가중시키고 둔치주변에 잦은 침수를 일으켜 산책로 등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의 여가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관할 자치구와 합동조사를 실시해 준설계획을 수립하고 퇴적토가 많이 쌓여 있는 중랑천, 도림천, 홍제천 등 16개 하천에 대한 준설사업비 32억원을 관할 자치구에 지원했다.

특히, 도림천은 2011년 집중호우시 관악산의 광범위한 산지 유역에서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우수가 유입돼 하천 범람이 발생된 지역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관악구와 구로구에서 매년 상류부 복개구간과 봉천천 합류부, 하류의 안양천 합류부 등에 과다하게 쌓여 있는 퇴적토를 집중적으로 준설해 물이 흐르는 능력을 증대한다.

또 산책로 등 체육시설 등이 많은 중랑천, 탄천, 목감천의 경우 잦은 둔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준설을 시행하되 하천 경관 및 동식물의 서식처로 기능하는 하중도(하천수에 의해 운반된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섬)는 치수적으로 안전한 범위에서 가능한 보호해 생태하천 보전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준설공사로 발생하는 준설토 중에서 품질시험을 통해 양호한 흙은 공사용 되메움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천준설을 우기 전까지 차질없이 완료해 홍수 예방과 하천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준설 기간 불편사항은 서울시나 관할 구청에 신고를 당부한다”며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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