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전병성)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기상이변을 전담해 연구하는 ‘재해기상연구센터’를 강릉에 설립한다고 11월18일 밝혔다.

오는 11월19일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에 있는 강릉기상레이더 동에 사무실을 마련해 개소식을 갖는 자리에는 전병성 기상청장과 권성동 국회의원, 강원지역 유관기관, 학계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험준한 태백산맥과 동해안을 끼고 있는 지형적 환경으로 국지성 기상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강원지역에 전담 연구센터가 설립됨에 따라 폭설, 폭우 등으로 발생하는 기상재해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1998∼2007)간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규모는 강원지역이 인명피해(2007년 기준 인구 1만명당 1.6명)와 재산피해(총 피해액 6.4조원, 복구비 9.3조원)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재해기상연구센터는 예보정확도를 높이고 선행시간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는 좁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내에 발생하는 국지적인 돌발성 재해기상에 대한 감시와 예측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선진국과 같이 재해기상 조기탐지 및 예·경보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하는 기상산업 클러스터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전병성 기상청장은 “재해기상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특히 기습폭우와 국지강풍 등 현재 기상과학 수준으로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재해기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재해기상 연구를 총괄하고 첨단 재해기상 예·경보 기술을 개발, 보급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해기상으로 인한 국가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기상 연구센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재해기상연구센터 개소식이 끝난 뒤 오후 2시부터 학·관·군이 참석하는 ‘재해기상워크숍’을 강릉원주대학교(강릉)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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