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수관로 GPR 조사 장비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하수관거 노후화로 인한 지반함몰(싱크홀)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이태식)은 고화질 CCTV 및 GPR(지표 투과 레이더)로 조사한 데이터를 연계한 하수관로 노후화 평가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낡은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함몰을 사전에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4월13일 밝혔다.

▲ 하수관로 CCTV 조사 장비
▲ 하수관로 CCTV 조사 장비
KICT는 최근 도심지 낡은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함몰에 의해 보행자가 추락하는 등의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사회 문제가 됨에 따라,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으로 ‘하수관로 누수로 인한 지반침하(공동) 탐지 및 평가기법 개발’ 연구를 중앙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해 왔다.

▲ 하수관로 고화질 CCTV 조사
KICT 지반연구소의 이대영 박사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본 평가시스템은 하수관로의 내부상태를 고화질 CCTV 조사를 통해 1차 진단하고, 지반침하 발생가능성이 있는 구간을 선정한 후 GPR 조사를 진행, 데이터간 상관관계를 면밀히 분석해 하수관로 위험등급과 지반상태의 상관관계를 통해 지반 침하와 지반 내 공동 발생 가능성을 정밀하게 판단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기존 하수관로 목측(육안) 조사에 비해 성능이 향상된 고화질 CCTV를 투입, 활용해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하수관로 파손, 이음부 이탈, 토사 퇴적 등 불량구간에 대해 집중적인 GPR 조사를 할 수 있어 기존 조사방식에 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반함몰 위험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 GPR 조사 데이터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통해 서울시내 하수관로 현장조사 및 현장시험에서 실제 하수관로의 손상과 과로 인한 공동발생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국내 하수관로 CCTV, GPR 조사 데이터가 축적된 후에는 과학적 접근방식에 의거한 ‘하수관로 지반함몰 위험등급 기준’ 정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하수관거 지반침하 평가 시스템
KICT 연구책임자인 이대영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평가시스템을 활용하면 하수관로 손상으로 인한 지반함몰 대비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수행한 현장조사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지반함몰 위험도 평가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식 KICT 원장은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 평가시스템 연구를 통해 도심지 지반침하·함몰 대응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지반함몰 발생 예방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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