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오는 5월11일부터 이틀 간 울산 SK에너지와 S-Oil에서 해양오염사고 관계기관, 정유사 및 방제업체 등 관계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오염사고 대비·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소통의 장을 가질 계획이라고 5월8일 밝혔다.

이번 소통의 장은 지난 3월 2017 해양시설 대상 국가안전대진단(2월6일 ~ 3월31일) 실시 과정에서 정유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마련하게 됐다.

먼저 해경에서 4대 정유사를 포함한 기름·유해액체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2017년도 국가안전대진단 추진 결과를 설명하고 해양오염사고 예방과 대비·대응을 위한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4대 정유사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 결과에 따르면 위험물 취급 해양시설 가운데 위험물 저장시설 정기검사 미실시, 기름 공·수급 배관 노후 및 부식, 방제장비․자재의 보관상태 불량 등의 사례가 발견됐으며 이에 대해 보완 및 개선조치토록 했다.
 
또 해경은 점검과정에서 3건의 법‧제도 개선과제를 발굴했으며 이에 대해 소관 부처와 협의를 거쳐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개선과제는 ▲선박급유업체 보유 급유차량 유류 해상유출 예방 역량 강화 ▲항만관리청의 방제자재 비치 의무 이행 여부 확인 ▲시멘트·석탄 하역시설 등 지도점검 강화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해양환경관리법’ 개정 추진 사항이다.

이어 해양환경관리공단 측에서 정유사 해양오염사고 유발 시 신속 대응을 위한 방제전략을 소개하고 정유사 측의 의견을 수렴한다.

끝으로 정유사 별 해양오염사고 대비·대응체계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사업장을 서로 견학해 우수사례를 상호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주요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GS칼텍스는 2014년도 우이산호 충돌 해양오염사고 이후, 원유부두에 외부 충격 발생에 따른 진동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충돌 등의 상황을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전파하는 경보알림 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이며 SK에너지는 신속한 현장 초동조치 및 원활한 방제조치를 위해 11명의 전담인력 및 방제선 등으로 구성된 자체 방제팀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GS칼텍스 원유부두 부두충돌감지시스템의 경우 지난 3월 여수해경 주관 해양오염사고 방제대책본부 훈련에도 활용된 바 있다.

해경은 각 정유사들이 자발적으로 우수 사례를 받아들여 시설개선에 적극 투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김형만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이번 4대 정유사 간의 소통의 장이 상호 적극적인 우수사례 벤치마킹으로 이어져, 세계 초일류 기업을 자랑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오염사고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와 정유사 등 방제주체별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확립하고 지속적으로 상호 협업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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