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이용하다가 주위 사람이 쓰러질 경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지하철 직원을 찾으면 즉시 응급조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지난 11월24일 직원 대상으로 하는 응급조치 교육을 마무리하고 전체 직원의 50%가 넘는 4940명의 직원이 응급조치교육을 수료했다고 11월26일 밝혔다. 따라서 서울메트로 직원들이 두 명중 한 명은 위급상황 시 응급조치가 가능해진 셈이다.

서울메트로는 일부 역무원 중심 교육에 머물렀던 이 교육을 지난 6월1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했다. 매주 수요일 2회씩, 총 40여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지난 11월24일에 마무리했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협조로 보라매안전체험관의 교육장에서 실시됐으며 전문강사들을 통해 심폐소생술과 기도폐쇄환자 처치법 등 실기 중심의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서울메트로의 이러한 교육 시행은 2008년부터 시행된 ‘착한 사마리안법’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관련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는 역무실에서 근무하던 역무원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일이 발생했는데 이 교육을 이수한 동료직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15분만에 호흡이 돌아와 목숨을 구하기도 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하루 45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언제 어디서 응급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교육으로 두 명 중 적어도 한 명은 응급조치 방법을 익히게됨에 따라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응급조치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시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역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2011년 심폐소생술 전문가 양성 계획’을 수립하고 30여명의 응급조치 전문 강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적십자와 연계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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