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EO들이 최근 그룹이 선포한 ‘행복나눔의 계절’을 맞아 사회적기업 등을 찾아 릴레이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또 일부 CEO들은 중소 협력업체를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생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상생경영 확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1월22일 임직원 20여명과 함께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예비 사회적 기업 ‘두바퀴 희망 자전거’를 찾아 폐자전거를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두바퀴 희망 자전거’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대한성공회 다시서기상담보호센터가 설립한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노숙인들이 버려진 자전거나 기부 받은 헌 자전거를 수리한 뒤 아름다운가게, 벼룩시장 등을 통해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폐자전거 분해, 세척, 조립, 검수 등으로 나눠진 전체 작업 공정 중 조립을 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최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물건을 분해했다가 조립하는 일을 즐겨서 자전거 조립이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최 회장은 함께 한 임직원들에게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삶과 공동체의 의미를 찾는 길”이라며 “자원봉사 등을 통해 행복을 나누는 일에 SK 구성원들이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SK 사회공헌사무국은 이날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사내 인트라넷 ‘톡톡’을 통해 방학이 되면 급식이 끊겨 배를 곯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소액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박영호 SK 사장은 12월 초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시내 한 복지시설을 방문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 김치를 담그는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김신배 SK C&C 부회장과 윤석경 SK건설 부회장도 각각 지난 11월19~22일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김장 나누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또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11월25일 ‘아름다운 가게’의 공정무역 커피 등을 판매하는 봉사활동을, 이현승 SK증권 대표는 11월22일 장애인들이 일하는 경기도 수원의 사회적기업 ‘나눔의 일터’에서 자동차 세차 봉사를 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9월 SK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인 ‘상생 CEO 아카데미’를 찾아 직접 협력업체 CEO들로부터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것을 앞뒤로 계열사 CEO들의 ‘상생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1월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0 SK텔레콤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 한 해동안 동반성장에 기여한 32개 협력업체에 감사를 표하고 포상을 했다.

또 박장석 SKC 사장은 오는 12월2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협력업체 폴리마스터(대표 신관일)를 찾아 양사의 동반성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폴리마스터는 1988년 SKC의 비디오테이프 협력업체로 첫 인연을 맺었으나 이후 SKC의 비디오테이프 사업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SKC의 핵심기술 이전 등을 통해 첨단소재 기업으로 변신한 업체다.

앞서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지난 10월 ‘상생 CEO 세미나’에 참석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참석한 협력사 CEO들과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신배 SK C&C 부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도 지난 9월 주요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하거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건의사항을 듣고 동반성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최고 경영자들도 예외 없이 땀 흘리는 자원봉사를 하며 행복을 나누는 것은 SK의 오랜 전통”이라며 “SK는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자원봉사, 협력사와의 실질적인 상생경영 실천을 통해 기업에 주어진 사회적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