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남화영)는 매년 여름철 무더위와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외기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에어컨 실외기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5월30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는 117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2억8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52건(44%)으로 특히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최근 여름 평균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폭염 발생기간이 긴 것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발화요인별 발생현황을 보면, 부주의 및 전기화재가 전체 원인의 85%를 차지했는데 주로 옥외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특성과 관련된 담배꽁초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와 과열‧과부하 등과 연관성이 깊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에 의한 화재 77건 중 담배꽁초에 의해 발생한 화재가 71건으로 무려 92%를 차지했다.

남화영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실외기 화재는 실외기 과열에 따른 전기합선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사용시간의 적절한 조절과 에어컨 실외기 내부에 먼지 등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한다”며 “최근에는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데 실제로 뒷골목 등 길가 외부에 다닥다닥 설치된 실외기에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화영 본부장은 또 “실외기 안에는 가연성 윤활유가 있기 때문에 담배꽁초에 의해 펑하고 폭발하거나 불길이 쉽게 번질 위험이 커서 노후된 실외기는 교체해 주고 주기적으로 청소해 화재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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