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11월29일 경북 안동시 소재 돼지농장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되고 인근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축산연구기관 사전차단방역을 위한 긴급조치를 취하는 등 즉각 비상태세에 들어갔다고 12월2일 밝혔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는 구제역이 안동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1월30일 차단 방역용 생석회 2000포를 전달하고 방역을 위한 기술지원을 하는 등 신속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방역용 생석회(CaO)는 땅 바닥에 물을 뿌린 후 살포하면 200℃ 정도의 고열반응을 일으켜 병원체를 사멸시키며 열반응 후에는 소석회로 변해 강 알칼리성(pH 11~12) 작용이 있어 강력한 소독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최근 각종 가축 전염병 발생시 마을과 농장 진입로, 축사주변 등 차량·장비·사람 출입에 따른 방역약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가 중요 자원인 씨가축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소 반경 3km 이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씨가축의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가축 연구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긴급조치에 들어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1월29일 축산과학원(수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 한우시험장(평창), 가축유전자원시험장(남원) 모두 4개 지역 7개 시군 508농가에 구제역 발생정보를 긴급통보하고 해당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각도농업기술원 및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인적 이동에 의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각종 연찬회, 교육 등 농업인 및 관련 공직자들의 집합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구제역 방역홍보 리후렛 제작배포, 각종 매체를 활용한 방역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등 구제역의 확산 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급조치에 나섰다.

농촌진흥청 안진곤 농촌지원국장은 "구제역의 농장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소독이 필수적"이라며 철저한 사전방역을 당부하고 "축산농가들의 다른 농장 방문을 자제함과 아울러 방역초소의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해 구제역 확산방지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처해 줄 것"을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