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1월23일 옹진군 연평도 포격에 따른 연평도 주민들의 피란으로 인해 내버려진 유기견들의 응급보호조치를 위해 옹진군 직원 2명과 인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를 급파해 동물들을 임시로 보호 할 수 있는 간이 동물 보호소를 설치해 보호·관리하고 있다고 12월2일 밝혔다.

옹진군청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연평도에는 43가구에 163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으며 축종별로는 돼지 32두(2호), 염소 6두(1호), 닭 24두(2호), 개 101두(38호)이다.

돼지, 염소, 닭은 대부분 가축 소유주들이 관리하고 있으나 개는 식용견으로 다량 사육한 일부 농가에서만 자체 관리하고 있으며 한두마리 정도 사육했던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육지로 피란을 떠나면서 두고온터라 사료등을 먹지 못하고 굶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축종별 사료를 자체 예산으로 구입하고 부족분은 축협, 사료생산업체, 동물보호단체로 부터 기증받아 지난 11월30일 돼지사료 등 169포를 화물선을 통해 연평도에 보냈다.

이날 인천수의사회와 함께 연평도에 도착한 동물단체 자원봉사자들도 섬 구석구석을 누비며 나돌아 다니는 개나 묶여 있는 개에게 사료를 급여하는 등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이들은 현지 돼지 사육농가의 축사옆에 약 50평의 비가림 휀스를 설치해 어린 강아지등 소형견을 위주로 12월1일 현재 20여두를 포획해 보호·관리 하고 있으며 대형견은 개 소유주 집에 묶어두고 방문해 사료를 급여 관리하고 있다.

허주형 인천시 수의사회장은 "개들이 돌아다니다 보면 자칫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판단해 종합백신 50두, 광견병 25두의 예방접종을 마쳤고 추후 포획이 되는 대로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라며 "주인과 떨어져 있는 이곳 개들은 상황이 안정돼 주인이 귀향하게 되면 다시 반환 예정으로 상황이 끝날때까지 인천시와 옹진군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이곳 개들을 보호관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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