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남화영)는 매년 7월과 8월 승강기 사고·고장으로 인한 구조활동이 증가한다고 7월17일 밝혔다.

지난 6월21일 밤 11시 경 범어동 한 아파트의 승강기 오작동에 따른 구조요청 신고가 접수 됐다. 승강기는 1층에서 15층까지 운행 중 8층 높이에서 멈춘 후 급속으로 6층까지 내려가 정지된 상태였으며 승강기 안에는 임씨(20세,여) 혼자였다. 구조대원으로부터 구조된 임씨는 놀란 탓에 정상적인 호흡이 어려워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마다 승강기 사고·고장으로 인한 구조출동은 증가하고 있다. 2014년 440건, 2015년 479건, 2016년 612건으로 점차적 증가추세에 있으며 2016년 6월말 기준 258건과 2017년 6월말 기준 294건으로 작년대비 승강기 구조 실적이 증가했다.

이렇듯 최근 3년(2014년 ~ 2016년) 승강기 사고·고장에 따른 구조처리 실적은 1531건이며, 구조인원은 289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7월의 구조처리건은 166건(11%), 구조인원은 335명(12%)이며, 8월 구조처리 건은 183건(12%), 구조인원은 329명(12%)으로 월별 승강기 구조처리건 평균실적이 127건, 구조인원 평균실적이 240명인 것과 비교 했을 때 7월~8월 기간 중 월등히 구조활동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승강기 종류별 사고현황을 살펴보자면 일반적인 승객용승강기 고장으로 인한 구조처리 건이 1320건, 구조인원은 256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위로 에스컬레이터 구조처리건이 27건, 구조인원이 47명, 3위로 화물용승강기 구조처리건이 11건, 구조인원이 9명, 4위로 차량용승강기 구조처리건이 6건, 구조인원이 10명인 순으로 나타났다.

승강기 사고·고장은 아파트에서 644건(42%) 발생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빌딩 295건(19%), 상가 263건(17%), 빌라 70건(5%), 숙박시설 67건(4%)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년 승강기 고장으로 인한 구조활동건이 증가하는 사유는 시설물의 노후화와 신규 승강기의 증가로 보여진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공하는 설치연도별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대구시 내 10년(2007년 이전)이 넘은 승강기현황은 1만5089대로 총 설치된 승강기 2만6947대의 56%를 차지하고 최근 3년(2014년 ~ 2016년) 기간 중 설치된 신규 승강기는 5649대로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8월 기간 중 승강기 고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승강기내 송풍기 가동과 잦은 승강기 운행으로 전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승강기 오작동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승강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승강장문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말고 문이 열리면 승강기가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 안전하게 탑승해야 한다.

▲갇힘 고장이 발생할 경우에는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지 말고 비상통화장치를 이용해 구조를 요청한 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에스컬레이터에서는 ▲걷거나 뛰지 말아야 하며 ▲노란 안전선 안에 서서 손잡이를 꼭 잡고 탑승하는 이용자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키면 다른 어떤 이동수단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화영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승강기에 갇혔을 경우 자력으로 탈출하려다 2차 사고를 당할 수 있다”며 “승강기 고장시에는 119나 승강기 관리업체로 구조요청을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남화영 본부장은 또 “승강기 내 적혀있는 승강기 번호를 불러준다면 복잡한 건물 내에 있는 승강기라도 구조대원이 쉽게 찾아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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