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남화영)는 2017년 상반기 동안 본부 및 지역별 소방서 소속 119구급대를 통해 응급환자를 처지·이송한 실적을 7월25일 발표했다.

2017년 상반기 119구급대는 5만4991회 출동해 3만6112건의 구급활동을 펼치고 3만6533명을 이송했다. 이는 전년대비 출동건수 3570건(6.9%), 구급활동건수 912건(2.6%), 이송인원 850명(2.4%)이 증가한 수치로 일평균 303회, 4분44초마다 출동했고, 대구시민 68명당 1명꼴로 119구급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유형별로는 만성 및 급성질환 등 질병으로 인한 환자가 2만2581명(55.3%)으로 전년대비 581명(2.5%) 증가했고,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9636명2016년 8860명으로 776명(8.7%)로 증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구급환자는 전년대비 5명(△0.1%)이 감소한 4131명으로 나타났다.

구급인원에 대한 전체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이 작년보다 1.04% 늘어나 42.4%(1만3437명)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관리 및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별로는 겨울철 및 초봄(1~3월)보다는 봄철 및 초여름(4~6월), 야외활동이 많았던 5월에 구급환자가 많았으며, 이는 봄철 나들이객의 증가로 사고부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에 구급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는 공휴일(토·일요일) 1차 의료기관의 부재 등으로 진료를 받지 못한 급·만성질환자의 이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사고부상으로 인한 구급환자는 평일보다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환자 발생장소별로는 가정에서 2만2137명(60.6%)이 발생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도로 (6434명,17.6%), 주택가(4058명,11.1%), 기타(3904명, 10.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별 현황에서 가정·주택가의 현황이 전체의 71.75%로 매우 높게 나온 것은 환자의 직업 중 무직자 및 주부의 비율(전체의 48.24%)이 높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사고부상 8194명 중 가정에서 일어난 사고부상이 3952건(48.2)로 제일 많으며, 그 중 낙상이 2352건(59.5%), 연령별로는 0~10세 141명, 11세~60세 682명, 61세~70세 367명, 71세 이상 1162명으로 나타나 60세 이상 고령자는 뼈 골밀도가 낮아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을 수 있어 낙상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구급환자 직업별로는 무직이 1만3551명으로 전체 이송인원의 37.1%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주부(4142명, 11.3%), 회사원 (6529명, 17.9%), 학생(2966명, 8.1%) 순으로 조사됐다.

구급환자의 이송 의료기관의 선정은 구급대 65%, 환자 및 보호자 34.5%, 구급상황관리센터 0.3%, 기타 0.2%를 차지해 이송의료기관의 선정에 있어서 구급대가 차지는 비중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자격자인 응급구조사 및 간호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119종합상황실에 상주하는 의사를 통해 응급처치가 가능한 병원을 알려주고 있어 구급대원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의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인들이 119로 반드시 신고해야 할 증상에 대해 살펴보면, 첫째로는 교통사고, 추락, 익수, 가스중독 등 의식변화, 호흡곤란 증상이며, 둘째로는 뇌혈관질환 의심증상인 편측마비나 시력장애, 언어능력 저하, 심한 두통 및 구토이다. 셋째로는 갑작스런 흉통이다.

이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119로 도움을 요청해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남화영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119구급대는 환자가 응급상황일 때 출동해 환자에게 필요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지만, 비응급 증상에도 119를 이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응급환자가 구급차로 병원에 도착 후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 200만원의 과태료를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화영 본부장은 또 “무엇보다 법적 규제보다 생명이 위급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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