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수진 연구원
APEC 기후센터(APCC 원장 정홍상)의 손수진 선임연구원(기후예측팀, 박사)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가 수여하는 ‘2017년도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을 받았다고 8월3일 밝혔다. 

APCC의 손수진 선임연구원은 ‘엘니뇨 남방진동(ENSO) 강도 및 유형이 해수면(바닷물의 표면) 온도의 예측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수행 등 그동안 장기기후예측 연구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엘니뇨 난방진동(ENSO)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과 중·남미지역 근처의 남동 태평양 간의 대규모 지상기압의 시소현상으로 즉 한쪽의 기압이 높으면  다른 한쪽 지역의 기압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남방진동’과 남동 태평양쪽의 기압이 낮은 해에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을 합해 일컫는 말이다. 엘니뇨 현상은 열대 동태평양의 바닷물의 표면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손수진 선임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일정기간 유지되는 해수면 온도는 엘니뇨 남방진동의 강도와 유형을 제대로 파악해야 잘 예측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지구상의 해수면 온도는 엘니뇨 남방진동의 강도가 센 경우 신뢰성 있게 잘 예측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엘니뇨가 강할 때에 기후모델(지구의 기후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설명하기 위한 수학적 표현)로 지구상의 해수면 온도변화가 더 잘 예측된다.      

강한 엘니뇨(일반적인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을 나타내는 엘니뇨 현상)와 약한 엘니뇨(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을 나타내는 새로운 엘니뇨 현상)는  지구의 기후에 각각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강하고 약한 두 유형의 엘니뇨 남방 진동과 연관돼 나타나는 강우량 및 온도 등과 같은 자연 내 각 물리적 신호(signal)들 사이의 차이점을 잘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지역의 신뢰성 높은 장기기후예측 뿐만 아니라 기후가 주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에 필요한 정확한 정보들이 구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는 밝히고 있다. 

엘니뇨 남방진동의 예측은 장기기후예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의 결과는 ‘엘니뇨 남방진동의 변화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장기기후예측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수진 선임연구원은 클라이메이트 다이나믹스(Climate Dynamics),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등의 국제유수 저널에도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기후예측연구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공로상’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의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가 정치·경제·과학·예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에게 주는 상이다.

한편 APEC 기후센터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합의에 의해 설립, 21개 APEC 회원국에 기후정보와 예측기술을 제공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고 아태지역 경제적 번영에 이바지하는 기후변화 연구 및 기후정보제공관련 전문센터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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