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7년 제35회 서울시 건축상 영예의 대상에 ‘한내 지혜의 숲’(설계 : 장윤규, 운생동건축사사무소)이 선정됐다고 8월18일 밝혔다.

‘한내 지혜의 숲(노원구 마들로86, 연면적 359.37㎡)’은 문화공간이 부족했던 인근 지역에 복합문화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한내근린공원을 활성화했다.

추진과정 역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반영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외관은 도시 속 작은 산들의 겹침을 결합한 형태로 산과 숲의 나무의 겹침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자치구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역할을 분담해 운영하고 있는 한내 지혜의 숲은 공공이 지어 주민에게 다시 돌려주어 주민 스스로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주민자치 공간이 되고 있다.

최우수상은 신축 2점, 리모델링 1점, 녹색건축 1점으로 총 4점이 선정됐다. 먼저 신축에서는 더북컴퍼니사옥(설계 : 김성우, NEED건축사사무소)과 논현동 d’A프로젝트(설계 : 이상대, 스페이스연건축사사무소), 리모델링에서 SOLO HOUSE(설계 : 김범준, TOPOS건축사사무소), 녹색건축에서 KT광화문빌딩 East(설계 : Renzo Piano & 박도권,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친환경설계 : EAN테크놀로지)이 선정됐다.

더북컴퍼니 사옥(강남구 봉은사로 226)은 단일 볼륨에서 디자인을 시작해 응축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 유리섬유강화콘크리트(GFRC)를 주요 외장재로 사용하여 시각의 거리에 따라 다양하고 풍부한 질감을 표현하고자한 작품이다.

논현동 d’A 프로젝트(강남구 학동로42길 17)는 내・외부공간의 상호관계를 끌어내기 위해 각 층에 적극적 외부공간을 구성했다. 또 각 층 단위로 독립되는 구획방식에서 벗어나, 수직적인 공간을 연계한 작품이다.

솔로하우스 SOLO HOUSE(구로구 디지털로21길 20)는 구로 및 가산디지털 단지의 젊은 근로자들을 위한 다가구주택이다. 건축가와 건축주의 노력으로 전면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을 택했다. 도시재생에 관한 모범사례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KT광화문빌딩 East(종로구 종로3길 33)는 건물에 이중외피 시스템과 자동차양 시스템 등을 도입해 건축물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또 고효율 설비, 빗물 활용,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와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건축을 위해 노력했다.

전문가 심사와는 별도로 실시된 시민투표(엠보팅)로 1824명이 참여(1인당 최대 3작품 투표)해 3작품이 선정됐다.

올해 35회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장려하기 위한 상이다. 서울의 건축문화와 기술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시상해 격려하는 서울시 건축분야의 최고 권위의 상으로 올해는 녹색건축 분야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총 93작품(신축 69작, 리모델링 13작, 녹색건축 11작)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응모된 가운데 7월14일 서류심사와 7월20일 현장심사를 거쳐 수상작품을 선정했다.

장시간의 논의를 거쳐 심사숙고한 결과, 1차 서류심사에서 23작품을 선정하고 그 중 11작품에 대해 현장을 확인해 대상 1작품, 최우수 4작품을 선정했다.

올해 심사는 김영준 건축가(서울시 총괄건축가)를 포함한 명망있는 건축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했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 건축상’ 시상과 전시를 통해 서울시의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발굴하고 건축문화가 확대되어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향유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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