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부소방서(서장 정석동)는 9월7일 오후 소방서 강당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119의 도움으로 소생한 환자 및 그 가족들 36명을 초청해 심정지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작년 7월28일 아이들과 같이 야회체험 교육을 나갔다가 심정지로 쓰러진 사회복지 상담사 황모씨(여, 47세)가 자신의 경험담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황씨는 심정지가 오기 2주전에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교육했고 교육에 함께 했던 동료 선생님의 심폐소생술로 살아나게 됐다.

황씨는 “처음 북부소방서에서 전화가 왔을 때는 부끄러워서 참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새 생명을 얻고 나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다른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월30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배모씨(남, 47세)의 보호자 김모씨가 발표자로 나섰다.

배씨는 평소 심폐소생을 배운 적이 없었지만 119상황요원의 전화 설명을 듣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남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사연을 발표했다.

김모씨는 “119에서 시키는 대로 구급대원이 오기까지 쉬지 않고 남편의 가슴압박을 했는데 그것이 남편을 살리는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과 상황요원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북부소방서는 심정지 환자는 재발 위험이 높고 일상생활 중에서도 건강관리가 중요해하기 때문에 동아대 박종성 교수(순환기내과)를 초청해 심정지 소생환자 일상생활 중 건강관리법을 소개해 가족들의 간호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에는 심정지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심폐소생술을 북부소방서 구급대원의 교육으로 환자와 가족이 함께 실습했다.

정석동 북부소방서장은 “심정지 환자는 재발 위험이 상당히 높은데 지금까지 환자의 사후관리나 교육이 전혀 없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우리 북부소방서는 앞으로 이런 교육을 지속해 심정지 소생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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