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이흥교)는 최근 버섯, 잣 등 임산물 채취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9월13일 밝혔다.

지난 9월7일 오전 9시 경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의 한 야산에서 버섯을 채취 하다가 실종된 김모씨(남, 80대)가 수색 중이던 119구조대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또 9월10일 오전 10시4분 경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의 한 야산에서 박모씨(남, 50대)가 다래를 채취하다 나무에서 떨어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하는 등 올 들어 8월27일부터 9월12일 현재까지 버섯 등 임산물 채취로 인해 10명(사망 2명, 경상 1명, 안전구조 7명)의 구조됐다.

최근 3년(2014년 ~ 2016년)간 8~11월 중에 발생한 버섯, 잣, 도토리 등 임산물 채취로 인한 사고는 총 88명으로 이중 사망 13명, 부상 51명, 안전구조 24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4년 33명(사망 4명, 부상 26명, 안전구조 3명), 2015년 18명(사망 1명, 부상 10명, 안전구조 7명), 2016년 37명(사망 7명, 부상 16명, 안전구조 14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실족 등으로 인한 추락사고가 38%(33명) 가장 많았으며 길을 잃는 경우가 28명,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경우가 18명, 넘어진 경우가 5명, 감전 2명, 기타 2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잣을 채취하다가 나무에서 추락하는 경우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잣나무 가지 사이에 고압선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감전돼 사망한 사고가 2016년 9월11일 정선군 임계면과 2014년 9월5일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했다.

발생지역은 홍천군 17%(15명)로 가장 많았고 인제군 10명, 평창군 9명, 화천군 8명, 강릉시 7명 등의 순이었다.

이흥교 강원소방본부장은 “버섯을 비롯한 임산물 채취는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험한 지형에서 이뤄져 실족등 사고 위험이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지형을 잘 모르는 산을 깊이 들어가지 않아야 하고, 반드시 2인 이상 동료와 함께 동행 할 것과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하고 체력 보충을 위한 음식물을 수시 섭취하고, 휴대폰, 랜턴 등을 휴대할 것 등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