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정문호)는 9월14일 ‘2017년 상반기 재난분석 통계’를 발표했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접수된 119신고는 108만6228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7만3639건(7.3%) 증가했다.

화재, 구조, 구급 등 긴급신고는 31만3541건(28.9%)이며 벌집제거, 동물구조 등 비 긴급신고는 77만2687건(71.1%)으로 이 중 위해요인 제거 및 환자 가족 등의 상담요청이 31만4595건으로 전체 40.7%를 차지했다.

화재출동의 경우 2만3632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8644건(57.7%) 증가했고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62.6%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원인 18.9%, 기계적 원인 15.8% 순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 주거용 시설 1167건(39%)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일반음식점이 331건(11.8%)으로 그 뒤를 이었다.

119구조대 구조출동은 7만5209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1만1911건(18.8%) 증가했으며 월평균 1만2535건(1일 416건) 출동했다.

화재현장 구조가 전년 동기대비 8644건(18.8%) > 교통사고 출동 906건(33.5%) 증가한 반면, 자연재해 853건(44.4%) > 기계사고124건(41.9%) > 추락사고 74건(17%) > 수난사고 139(10.5%)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강수량이 예년대비 48.6% 수준에 그쳐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로 화재는 증가한 반면, 침수 피해 등 자연재해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19구급대는 총 25만7528건 출동해 16만3363명의 환자를 이송, 일일 평균 1423건, 초단위로 환산하면 61초당 1건을 출동했고 96초마다 1명씩 이송, 전년대비 출동건수 2.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1세~60세(2만6156명, 16%)에서 구급수요가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이 6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1.0% 소폭 증가한 것으로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6만3838(39%)로 가장 많았고, 직장인 3만5592(21.8%), 주부 2만966(12.8%), 학생 1만4671명(9%) 순으로 전년대비 이송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직업군은 자영업 1371(59.8% 증가)이었다.

월별 구급활동은 6월 2만9280명(17.92%)로 가장 많았고 5월 2만9181명(17.86%) 〉 1월 2만7928명 〉 4월 2만7357명(16.7%) 〉 3월 2만3188명(16.2%) 〉 2월 2만3188명(14.2%) 순이다.

5월과 6월의 구급출동 건수가 많은 것은 역시 사람이 활동하기에 좋은 기후 등 계절적 영향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는 20:00부터 22:00까지가 1만7310명(10.6%)가장 많았고 04:00부터 06:00까가 7767명(4.8%)로 가장 적어 응급이송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왕성하게 활동하는 저녁 시간대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장소별로는 가정이 9만3710명(57.4%)로 전체 이송인원의 절반을 차지했고 도로 1만7491명(10.7%), 도로 외 교통지역 1만1121명(6.8%)가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급·만성 질병이 10만4636건(64%)로 전체 이송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 이는 고령화에 따른 노년인구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교통사고의 경우 2322건(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구급대의 출동 건수와 이송 인원은 해를 거듭 할수록 증가하고 있어, 병원 전 단계 119구급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구급출동의 경우 황금시간 확보를 위해 자치구의 개념을 없애고 신고 위치로부터 가장 가까운 곳의 구급대를 출동시켜 소생률 향상에 힘쓰고 있다.

특히 주요 13개 사고유형 중 교통사고가 3610건 출동, 전년대비 33.5% 증가했으며 일일 평균 20건 출동해 5.7명을 구조했다.

월별로는 1월(834건) 〉 3월(651건) 〉2월(597건) 순으로 나타났다. 1월이 교통사고 출동이 가장 많이 발생한 이유는 겨울철 눈길, 빙판길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3월은 겨우내 움츠렸다 기온이 올라가는(3월 평균 6.3℃)로 봄을 맞아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요일별로 토요일(546건) 〉월요일(530건) 〉 일요일(526건) 순으로 나타났다.    

119생활안전대의 경우 금년 상반기 벌집, 동물구조 등 2만8850건 출동해 전년 상반기 대비 2224건(8.4%) 증가, 1일 평균 12.3건 출동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산악사고 구조인원은 총 3627명 이었는데 이 중 가을철(9~11월)에 28.3%(1028명)에 발생했다.

오색단풍 등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이 많아져 사고발생 위험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가을철 발생한 등산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실족․추락 145건(39.7%), 일반조난 86건(23.6%), 개인질환 36건(9.9%) 등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암벽등반 중 사고도 10건(2.7%)을 차지했다.

가을철 산행 중 실족․추락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산을 포함한 서울 주변 산들이 바위산으로 등산로주변이 매우 험난하기 때문으로 보이며,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하며, 체력이 소진되는 하산과정에 주의집중이 요구된다.

산악사고 발생 장소별로 북한산이 1374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봉산(887건), 관악산(633건), 수락산(503건), 불암산(140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단풍놀이, 암벽등반 등 산을 찾는 등반객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맞아 시민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매년 ‘산악사고 안전구조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우선 서울시 주요산 등산로 입구에서 ‘가을철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을 운영하고, 안전한 산행문화 정착을 위한 ‘산악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은 토․일요일 및 공휴일 10시부터 14시까지 산악사고가 많았던 산 15곳에서 ▴간이 응급의료소 ▴심폐소생술 교육․실습 ▴안전산행․산불조심 홍보 등이며 ‘산악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은 9~10월중 관악산 등 서울시계 주요 산에서 1~2회 정도 실시된다.

또 등산 중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조치를 위해 11개 산에 설치된 응급구조함 51개소 설치하고,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위치표지판 등을 정비한다.

응급구조함이 설치된 곳은 망우산(12개), 북한산(9개), 도봉산(7개), 관악산(7개), 수락산(7개), 배봉산(3개) 불암․청계․용마산(각 2개), 아차․우면산(각 1개)이며, 비치된 물품은 압박붕대, 반창고, 포비돈, 부목 등 14종 23점이다.

산행 중에도 등산로 주변, 중간 중간 설치된 위치표지판을 확인해 두면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구조에 도움이 된다.

시민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①기상정보 및 등산경로 사전 확인 ②큰 온도차에 대비한 방한복 등 준비 ③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④개인용 물통 및 비상식량 준비 ⑤보호대, 스틱, 휴대용 렌턴 등 준비․사용 ⑥올바른 신고방법의 안전수칙을 꼭 기억하고 준수해야 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이러한 재난통계분석 작업을 통해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더욱더 시민생활안전이 확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출발 전 반드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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