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제382차 민방위의 날인 12월15일 오후 2시 서울 시청역 지하에서 ‘특별대피훈련’ 현장 훈련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약 15분간 서울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훈련에서 군·경과 민방위대원은 물론 초·중·고·대학생과 직장·단체 등 전 시민은 유사시 비상대피 장소로 대피하는 가상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서울시는 실제와 같이 내실 있는 시민대피 훈련이 실시될 수 있도록 약 15분간 차량 이동을 통제할 계획이다.

훈련 상황을 참관하며 오세훈 시장은 이번 특별훈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긴장감을 더한다며 국가안보위협 등 유사시를 가정해서 이뤄지는 만큼 모든 시민들이 빠짐없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실제 상황처럼 훈련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한다.

오세훈 시장은 지하 시청역 장비물자와 급수, 소화시설, 환기, 발전시설 등의 시설인프라도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훈련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길을 걷던 보행자는 가까운 지하대피시설이나 지하철 등 공습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장소로 신속히 몸을 숨기고, 각 직장과 가정, 학교에서는 라디오 훈련실황방송을 청취하면서 민방위본부의 안내에 따라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또 운행 중인 차량은 긴급 출동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중앙차선을 비워두고 도로 우측에 정차 대피해야 하며, 탑승객은 신속히 하차해 대피소에서 전 라디오로 중계되는 훈련실황방송을 청취해야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지역은 대형건물 지하공간과 지하철, 지하보도 등 대피가 가능한 지하공간이 산재돼 있어 민방위사태 시 대피소로 활용할 수 있다. 소도시 및 농어촌 등에는 대피 가능한 지하공간이 극히 소규모로 존재하기 때문에 별도의 방공호 설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3900여개 2300만㎡의 대피소가 확보돼 있는데 모든 시민이 대피에 필요한 공간의 2.7배에 달한다.

이는 주간 및 야간 최대 유동인구까지 고려해 성인기준 4명당 3.3㎡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며 대피소는 현재 위치에서 5분(667m)이내 대피시설로 이동 가능토록 설정됐다.

한편, 각 지역에선 시민들이 이번 민방위날 훈련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지난 12월13일 긴급 반상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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