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 이하 건기연)과 브이앤아이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의 연구사업 일환으로 기존 내비게이션에서 진화한 기존 차량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차량 유리창 네비게이션(HUD ; Head Up Display)을 개발했다고 12월15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차량 유리창 네비게이션은 차량 유리에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장치로 운전자의 시선이동이 없어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장치이다. 외국의 시뮬레이션 실험에서도 운전자의 시선유도가 없어 네비게이션보다 안전한 것으로 분석되며 고급차량의 기본 사양으로 시장성이 밝은 요소기술이다.

차량 유리창 네비게이션은 자동차 유리면에 기존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보여줄뿐만 아니라 차량정보(속도, RPM, 전원상태), 교통정보 등의 표출이 가능하며 비, 눈 등의 악천후 기상 조건 속에서도 선명함을 자랑한다. 특히 야간뿐 아니라 주간에도 뛰어난 색상 표출능력을 보여준다.

차량들의 앞 유리창은 사고시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유리가 깨어지더라도 유리파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 개 유리가 접합돼 있는 구조(접합유리 구조, 이중유리구조)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이중구조의 차량전면유리는 안전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나 영상표출시, 이중영상(상의 겹침)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차량 유리창 네비게이션을 이미 장착한 외국 자동차회사의 고급차량에는 이러한 굴절률이 다른 두 개의 유리(접합유리)로 인한 이중 영상을 제거하기 위해 유리와 유리사이에 특수처리를 한 앞 유리창을 설치하고 있어 차량제조원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순수 국산기술력으로 승부한 이번 건기연과 브이앤아이의 개발품은 기존 유리에 별도의 설치나 조작이 필요 없이 접합유리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차량 앞 유리창의 이중굴절(이중영상)을 제거해 기존 차량 및 신차에 설치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운전자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가 가능하고 기존의 단색으로 지원되던 컬러를 모든 색상의 표출이 가능토록 향상시켜 운전자의 감성자극은 물론 인지성을 높였다. 아이콘, 심벌, 그래픽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도 제공되며 TCP/IP, USB 등의 포트를 설치, 주변기기와 연계가 용이하다.

한편 약 10%의 대형승용차 차량에 약 200만원의 차량 유리창 네비게이션이 옵션으로 장착될 것으로 예상, 연간 약 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영업, 제조, 서비스 분야에서 신규 인력의 고용증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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