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 제정을 앞두고 민간기업 스스로 개인정보보호 활동을 전개할 “사단법인 한국개인정보보협의회”가 12월15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민간단체인 협의회는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개인정보 침해사고를 예방하는 자율규제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특히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될 경우 그동안 법적용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대규모 사업자(310만개)들이 규율범위에 포함되면서 협의회의 역할과 활동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협의회는 민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 각종 컨설팅과 교육사업을 수행하고 개인정보침해 위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회원간의 정보 공유는 물론 정부의 정책수립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가로 역할을 하게 된다.

강중협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 IT 인프라가 구축된 반면 개인정보보호 수준은 매우 낮은 상황이어서 국민들의 피해와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보호 인식 제고와 사업자, 학계, 이용자 등 민관 협력을 통한 공동의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창립기념 워크숍에서는 기업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발표되고 경찰청에서는 최근 개인정보 오․남용 사례를 소개해 경각심을 고취했다.

또 부동산중개업, 결혼중개업, 여행사, 학원 등과 같은 영세기업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컨설팅 결과가 소개됐다.

한편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 창립 총회에서는 박인복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장(60세)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부회장사에는 대한항공, 르노삼성, 아시아나항공이 선출됐다.

박인복 초대회장은 “한국개인정보보호협의회가 국가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한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특히 개인정보보호 체계가 미흡한 중소 영세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수준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임의단체로의 한계 때문에 소극적 역할에 머물러 있던  개인정보보호실천협의회가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함에 따라 정부와 사업자간 가교역할을 담당하면서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보호 수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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