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최근 기상 이상으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을 확대키로 하고 내년 예산 49억원을 확보했다고 12월15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20%가 늘어난 금액이다.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자연재해피해가 점차 다양화, 대형화돼 농가 경영불안의 주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반해 현행 재해지원은 생계지원 및 최소한의 구호적 복구에 한정돼있는 점을 감안, 항구적 농가 경영 안정과 농업 재생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전남도는 농작물 재해보험제도에 농업인들이 큰 부담 없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료의 80%를 지원하고 농가는 20%만 부담하면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늘어난 49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가입대상 품목을 시설(풋고추, 호박), 복분자, 장미, 국화 5개 품목을 추가해 전체적으로 30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올해 주산지 중심으로 가입지역을 제한해 시범 추진했던 참다래, 자두, 콩, 양파, 감자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도내 전 지역이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이번 사업(특정위험방식) 품목에 해당돼 태풍·우박 피해만을 주계약으로 실시됐던 복숭아, 포도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모든 자연재해에 보장받을 수 있도록 종합위험방식으로 개선했다.

전남도는 또 기상청에서 올 겨울 기온 및 강수량은 평년과 유사하나 일시적 기온하강 등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서해안·중부내륙 및 산간지역 등 일부지역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전망 된다고 예보함에 따라 겨울철 재해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를 재해 예방 중점기간으로 설정, 도를 비롯해 목포시 등 22개 시군에 겨울철 재해대책 상황실 운영과 함께 취약시설 일제점검 및 유관기관과 신속한 상황대응 체제 구축 등을 통해 농업시설물 및 농작물 피해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 이상저온, 폭염(열대야), 태풍, 기습한파 등 여러가지 이상기후 징후가 농업환경에서 직간접적인 위협으로 크게 대두됨에 따라 조기재배, 고온적응 품종개발, 아열대 작물개발 보급 및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의 생산시설 현대화 추진 등 기후변화 대응 중장기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해마다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통해 모든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며 “농업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예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남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은 1만474농가, 1만3051ha로 지난해보다 15% 늘었으며 저온, 우박 등 재해피해로 인해 지급된 보험금은 총 193억여원으로 이는 실제 농가들이 부담한 보험료 28억9300만원의 7배가까이 이르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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