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주치의가 있듯이 시설물에도 주치의가 있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를 운영 중이며, 현재 126명의 시설물 주치의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한강다리, 터널, 지하차도 등 주요 도로시설물 하나씩을 전담해 안전점검부터 보수공사 적정성 관리까지 자신이 맡은 시설물을 폭넓게 관리한다.

시설물 전담주치의는 설계 및 공사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나 대학교수, 국내 구조설계 전문가, 연구기관의 안전진단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전문가는 공무원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고 공무원은 전문가의 관리감독을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9월26일 오후 2시30분 마포대교의 전담주치가 안전점검에 나선다. 이날은 마포대교 인근의 마포, 영등포구 지역주민, 서울시 공무원 등 40여명이 함께하여 시민 체험형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포대교는 마포구 용강동~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잇는 한강교량으로 2005년 12월 준공됐다.

우리가 매일 오가는 한강다리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시설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시민스스로 가까이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으로,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한강교량 안전점검을 매년 2회 실시하고 있다.

올 6월엔 광진교에서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점검은 교면포장, 신축이음장치, 배수시설, 난간, 거더, 강재도장 손상 및 부식, 받침장치, 교각, 교대의 손상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며 그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점검을 통해 시설물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하고 점검결과는 공개하는 등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드는데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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