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김부겸)는 이번 여름철 풍수해 대책기간(5월15일 ~ 10월15일) 크고 작은 풍수해가 12건 발생했고 이로 인해 7명의 인명피해와 981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10월17일 밝혔다.

특히 지난 7월16일 청주에 내린(1시간 91.8㎜, 3시간 197.1㎜) 단시간의 집중호우로 도심지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충청지역은 5명의 인명피해와 784억원의 재산피해 등을 겪었다.

이번 대책은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으며 그 결과 올해는 최근 10년간(2007년 ~ 2016년)의 연평균 인명피해(16명)에 비해 56%가 줄었고 연평균 재산피해(3216억원)보다 70%나 감소했다.

2월말부터 급경사지 등 취약지역을 전수 조사해 위험요인이 있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2528개소를 선정해 담당공무원과 주민대표가 예찰 및 사전대피 등의 안전관리를 맡았다.

또 긴급재난문자(393회)와 TV자막방송(343회) 등으로 재난정보를 제공하고 긴급회의(9회)를 개최해 기관별 대책을 점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민안전 100일 특별대책(6월1일 ~ 9월8일)’을 통해서도 국민생활 밀접시설인 주택가 축대, 옹벽 등 취약시설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최근 강우가 ‘단시간, 특정지역, 취약시간대’라는 특징을 갖는다며 이러한 강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 부처, 전문가 등과 전담팀을 구성해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단시간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경향이 더욱 심해지고 있어 호우특보 발표 기준 시간을 줄이거나 강우량을 늘리는 등 특보기준을 조정할 시점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계빈도를 초과하는 강우 양상이 빈발함에 따라 하수도, 우수저류시설 등 수리시설의 설계빈도를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하천변 주차장, 지하차도 등에서의 차량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기관 간 정보공유와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법령 개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종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여름철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았으나 국민의 협조와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의 노력으로 피해가 줄었다”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풍수해 대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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